지리다방

전설같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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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새해가 밝았다.

지리산 적설기 등반계획이 짜여져갔다. 학생산악단채의 겨울 등산행사에 온 시가지가 떠들썩 할 정도다.
경북도와 대구시가 지원에 앞장서고 대구시내에 주둔했던 육군 제2 군사령부와 5관구 사령부가 자신들의 작전인양 수송과 군수지원을 흔쾌하게 맡아주었다.
전국 제일의 지방일간지로 평가받던 대구매일신문은 후원을 자청하고 연일 지리산 이야기로 지면을 장식햇다.

등반단장(임윤창)의 등반을 앞둔 각오가 게재되고,등반대원 각자의 사진과 프로필이 크게 실렸다. 시민 모두의 관심사가 되지 않을 수 없었다.
신문사에서는 박병동기자를 특파원으로 파견,등반대와 동행토록 했다.

2군사령부 지원 트럭에 짐을 싣고 대원들은 별나게도 팔에 붉은 완장을 두르고 올라탓다.

<적설기 지리산행> 산일기를 남긴 서영석대원의 일기 중에는 이런 대목도 있다.
"대구를 벗어나 화원에 도착했을 떄,마침 그곳에서는 약쟁이들이 사람을 모아 놓고 전을 펴고 있었다.등반대가 잠깐 그 곳에 쉬는 동안 약장수 주변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등반대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그 통에 약장수의 판은 깨어지고,등반대를 들러 싼 사람들의 입에서는 해군이라는 둥,소독하는 사람이라는 둥 우스운 얘기들을 토해 내었다"

[조선일보刊 " 한국의 산악운동 "에서 몇 줄 옮겨왔습니다]
1 Comments
산유화 2003.10.24 10:43  
우와~~ 내가 태어나던 해의 얘긴데.... 산행을 나선 사람들을 군인이나 소독하는 사람으로 비춰졌다니...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시기였으니 산으로 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낯설수 밖에 없었겠죠.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얘기군요. 즐거운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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