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야생화이야기-03(너도바람꽃)
올해는 작년과 달리 꽃 하나하나에 자세한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이어갑니다.
그 세번째 시간으로 너도바람꽃을 소개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한상철님인가 쓴 글에 장당골 장당보호소 근방에 너도바람꽃이 핀다고 했던 글을 읽고 난 뒤로
지리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고싶다는 생각에 내원사 주차장에 파킹하고 삼주 연속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 대신 장당보호소 마당 가득하게 핀 토종민들레를 만났었습니다.
이번에도 남원 주천면에 있는 어느 골짜기에 앉은부채를 찾아 들어갔다가 우연히 너도바람꽃을
만나게 되었지요.
<쌍두화>
한개씩 돋아난게 좋아서 한참을 담고 있는데 사람들이 떼지어 들어와서 내가 담는걸 보더니 계곡 안쪽으로
그냥 들어가버리더군요.
어이가 없어 멍하니 보고 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장비 챙겨서 그들을 따라 붙였습니다.
지리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은데 변이종이 자라고 있더군요.
그렇게 작년에 자생지를 확인해 두었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두주 빨리 찾아갔었지요.
그렇게 해서 맨 위의 사진과 같은 개체를 확인하고 그 다음주 찾아가서 확인하니 그 사이에
눈이 내리고 얼어붙어서 기가막힌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마침 날씨가 좋아서 촬영 조건도 좋아 그곳에서 두시간이 넘게 머물렀습니다.
올해 산정무한에 등장하게 된 사진입니다.
여기서 햇살이 비치는 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사광입니다.
그대로 담아보니 오른쪽 꽃에 그늘이 너무 짙어서 배낭에서 LED 후래쉬를
꺼내어 보조광을 비추어 준 것입니다.
오늘 부산 전시회에 가야 해서 다음에 시간 나는대로 연재 이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