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야생화이야기-03(너도바람꽃)

애기나리 | 757

올해는 작년과 달리 꽃 하나하나에 자세한 소개를 하는 방식으로 이어갑니다.

그 세번째 시간으로 너도바람꽃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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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에 한상철님인가 쓴 글에 장당골 장당보호소 근방에 너도바람꽃이 핀다고 했던 글을 읽고 난 뒤로

지리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고싶다는 생각에 내원사 주차장에 파킹하고 삼주 연속으로 다녀온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그 대신 장당보호소 마당 가득하게 핀 토종민들레를 만났었습니다.

이번에도 남원 주천면에 있는 어느 골짜기에 앉은부채를 찾아 들어갔다가 우연히 너도바람꽃을

만나게 되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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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두화>

 

한개씩 돋아난게 좋아서 한참을 담고 있는데 사람들이 떼지어 들어와서 내가 담는걸 보더니 계곡 안쪽으로

그냥 들어가버리더군요.

어이가 없어 멍하니 보고 있다가 느낌이 이상해서 장비 챙겨서 그들을 따라 붙였습니다.

지리산에서 너도바람꽃을 보는것만으로도 좋은데 변이종이 자라고 있더군요.

그렇게 작년에 자생지를 확인해 두었다가 올해는 작년보다 두주 빨리 찾아갔었지요.

그렇게 해서 맨 위의 사진과 같은 개체를 확인하고 그 다음주 찾아가서 확인하니 그 사이에

눈이 내리고 얼어붙어서 기가막힌 장면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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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날씨가 좋아서 촬영 조건도 좋아 그곳에서 두시간이 넘게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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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산정무한에 등장하게 된 사진입니다.

여기서 햇살이 비치는 방향이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사광입니다.

그대로 담아보니 오른쪽 꽃에 그늘이 너무 짙어서 배낭에서 LED 후래쉬를

꺼내어 보조광을 비추어 준 것입니다.

오늘 부산 전시회에 가야 해서 다음에 시간 나는대로 연재 이어가겠습니다.

5 Comments
강호원 2016.11.12 09:13  
바람꽃, 여기까지가 이른봄에 피는 꽃인가요?
아! 복수초가 남아있네요

다음 편 기대됩니다.
이삼규 2016.11.14 08:48  
오! 정말 멋들어진 너도바람꽃 잡았네요
저도 장당골 근처에서 기웃거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너도바람꽃은 거기서 못봤습니다.

앉은부채는 지리산에서는 보기가 드문데요
저도 세동치에서 하산하면서 앉은부채 잎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는 없더군요
답지 2016.11.14 10:57  
야생화 전시회가 가까운 곳에 열리면
얼른 달려가고 싶은데,
부산이면 너무 멀어서 마음만 띄워 보내 드립니다.

전시회를 찾은 모든 분들이 행복해 하실 것입니다.
해영 2016.11.14 11:47  
어제 춘세형님의 부음을 늦게 접하고 확인하는 과정 중 춘세형님이 올려 놓으신 바람꽃 사진을
보았습니다.
늦게 익히시는 사진계에 즐거워 하시며 이쁜이들을 찍어 올리시면서
아픈 병을 이기시는구나 했는데.....
돌아가신 시간이 꽤나 지난 후지만 형님의 넉넉함을 기억하시는 회원분들이 많을걸 알기에 부음을 전했습니다.
꽃이 봄이 되면 다시 소생 하듯이 형님의 영혼도 봄 이쁜 야생화가 피면
지리산으로 사진 촬영 오시길......

애기나리형의 야생화를 대하며
그리움을 그려 보았습니다
보스 2016.11.14 12:23  
얼음을 뚫고도 당당히 꽃을 피우네요
너도 바람꽃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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