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야생화이야기-21(풀솜대,참당귀,큰꽃옥잠난초)
바쁜일이 얼추 끝이나고 약간의 여유가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저혼자 게시판을 어지럽히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한참을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가 다시 용기를 내어 연재를 이어갑니다.
풀솜대
<풀솜대>
꽃을 보면 확실하게 자주솜대와 구분이 되는데 꽃이 없을 시기에 보면
자주솜대, 금강애기나리 등과 식생이 아주 비슷한점이 많아서 식별이
쉽지 않습니다.
옛날 구황식물 역할을 했다고 해서 지장보살이라는 별칭이 붙어 있습니다.
참당귀
<참당귀>
<참당귀 잎>
<지리강활>
생각외로 참당귀의 식생과 생김새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더군요.
저도 확실하게 인지하기 전까지는 긴가민가 했고 가르쳐 주시는 분들이 없어
자신이 없었습니다.
우선 꽃을 보면 참당귀의 꽃은 짙은 자주색으로 피고 지리강활은 흰색으로 핍니다.
하지만 꽃은 가을에 한번 피니 나머지 기간중에 식별하려면 위의 사진처럼 잎을
식별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라는 장소도 참당귀는 습기를 제법 좋아하고 지리강활은 능선 부근이나 양지쪽을 좋아한답니다.
물론 당연하게 참당귀는 약초이고 지리강활은 지독한 독초입니다.
<큰꽃옥잠난초>
<큰꽃옥잠난초>
예전에 이 식물을 푸른참나리난초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몇년전부터 식물 전공하시는 분들이 큰꽃옥잠난초라고 부르기를 원하시더라구요.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이나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아직 등재되지 않은 이름입니다.
그래서 야생화를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쭈어 봤더니 그대로 따르는게
좋겠다고 하시더군요.
야생화도 너무 깊이 파고들면 머리가 좀 아픕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적당한 선에서 끝내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