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용유담 낙서

산지골 | 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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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이 똥을 쌓다던 신기한 바위를 찾기 위해 한참을 헤매었는데
할머니는 여긴가 저긴가 하며 기억을 해내지 못하신다.
하긴 70년도 더 된 옛날 일이라 그동안 그 신기한 바위가
큰물에 떠내려갔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데 용이 똥싼 바위를 찾다보니 속에서 천불이 치솟는다.
찾고자 하는 바위를 못 찾아서가 아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천년의 세월이 만든 이 신비로운 조형물이
흰 페인트 낙서로 완전 도배가 되어있다.
용이 똥산 바위 사진 대신 페인트 낙서로 도배된
낙서천지 사진을 찍고 집에 와서 문화재청에 낙서를 지워달라고
바로 민원을 넣었더니 문화재청은 함양군에 요청해서
낙서를 지우겠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그리고 그 뒤 함양군에서 낙서를 지웠다는 2차 답변을 받고
기쁜 마음에 용유담으로 달려 가 보았더니 헐~ 낙서가 그대로다.
완전 그대로는 아니고 지우려고 했던 흔적은 있다.
물걸레로 지우려고 한 건지 침 발라 지우려고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는 생각이 들어 문화재청에 낙서를 제대로 지워달라고
재민원을 넣었더니 이번에는 문화재청에서 직접 전문가를 보내
만족스런 수준으로 낙서가 지워졌다.

용유담은 한국 내셔널트러스트에서 이곳만은 지키자고 선정한 명승이다.
문화재청에서도 어서 명승지정을 하여 지역 문화재로 거듭났으면 좋겠다.
함양군에서도 국가가 인정한 보물을 방치하지 말고
함양 제9경으로 홍보하여 함양을 찾는 사람들이
누구나 한번 가보고 싶어하는 함양의 자랑거리로 만들어주기를 바란다."


(지리산농부의 귀농이야기/주간함양 칼럼 /함양 제9경을 소개합니다/일부)



이글은 제가 수년 전에 마을 할머니랑 용유담에

용이 똥싼 바위 찾으러 갔다가 쓰게 된 글입니다.


용유담 바위 대부분에 페인트로 사람 이름이 낙서되어있어 도대체 이게 뭔가?

바위에 왜 이렇게 낙서를 했을까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엉겅퀴님의 화산12곡을 읽고나니 이해가 되네요.

엣날 선비들이 계를 만들어 계원들 이름을 바위에 각자한 걸 흉내내어

페인트로 이름을 낙서해 놓은 것이네요.

낙서가 정말 엄청났습니다. 댐이 된다고 소문이 나서 마음놓고 한건지...


엉겅퀴님의 화산12곡이 세상에 좀 더 일찍 나왔으면

용유담 뿐만이 나니라 엄천강 전체가 이미 명승으로 지정이 되었겠지요.

6 Comments
에스테야 2017.02.24 09:53  
화산 12곡이 완성 되고 나서 읍에 사는 친구에게
읽어보고 군청이나 함양지역 신문에 연락해 보라고 부탁했었습니다.
벌써 산지골님의 많은 관심이 있었었군요.
감사합니다.
다리 건너 있는 요상한 집 부터 없앴으면 합니다.
용유담 갈 때마다 음산한 기운이 ㅠ
산지골 2017.02.24 19:50  
반X정사 정말 하용유담을 망쳐놓고있습니다.
오늘 둘레길 금게에서 용유담까지 걷고
가보았는데 굿당분위기더군요...
해영 2017.02.24 10:15  
개시키들은 오줌을 지리며 흔적을 표시하고
개만도 못한 잉간은 대도 않은 지~이름으로 똥을 칠합니다.
하옇든 이상하고 묘한 잉간들 많습니다.
멀쩡한 강줄기 파헤치고 막아 똥물 만들고
용유담 막아 물을 가둬 놓는 심보가 무슨 논리인지?
차라리 폐인트 들고 똥칠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산지골 2017.02.24 19:51  
댐만들겠다고 심지어는 용유담을 도랑이라고 하는 잉간도 있습니다.ㅋ
솔레이 2017.02.24 18:34  
못나고 나쁜 ㅅㅋㄷ...
산지골님 덕분에...
저는 올해 깔끔한 용유담을 만날 수 있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_
산지골 2017.02.24 19:53  
낙서가 아직 덜지워진게 제법 있어요...
명승 지장이 되면 깨끗이 정비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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