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산태골의 봄소식
지리에서 하룻밤을 신세지고
세속의 때를 앃어낼겸
겸사겸사 해서 화개로 떠난다
지인은 산속토굴생활을 마치고
화개삼심리에 터를 잡았다
산중턱이라서 조망이 아주좋다
화개장터의 남도 대교가 보인다
저녁에 연태고량주 한병을 비우고
이런저런 이야기에 시간은
어느새 취침시간을 가르킨다
평일이라서 느즈막히 지리산행을
계획잡았는데
아침에 너무 조용하다
순간 나도 머멋거렸지만
혼자라도 괜찮아
하면서 여유있게 삼성에 파킹하고
산태골로 스면든다
아무도 없는 골짜기
바람소리 계곡물소리뿐이다
오늘은 혼자라서 마음에서 시키는데로
내 육신을 이리저리 끌고
다닌다
가기 싫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고 오늘 이시간 만큼은
대자유인이 된다
지리산 품에 안겨있으니
모든것이 풍요롭다
이쯤에서 혼자 오길 정말 잘했다
아 그분한데 고마운 마음이든다
나를 이렇게 좋은 시간 보내라고
그래군아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시간 보내라고 만들어주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