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미스킴라일락을 찿아서

백현 | 779



다방에 미스킴라일락이란 제목으로 일전에

다우대장님의 글을 읽고

그향이 궁금했었다 

샤넬향수와 비교불가라는 말에 그향이 얼마나좋기에 호기심이 발동하였다

지난5월  산태골에 이어 6월에도 어느골짜기 찾아서 세속에서 지친 육신과 영혼을 맑게 밝히게

하여 지리산행을 계획하였다

이번에는 두마리의 토끼를 잡을심정으로

미스킴라일락과 문수대스님을 뵙기위해서

진도사골로 스며들었다

골짜기는 대륙폭포 국골에 기하면

아주 소박하고 다정다감한 골짜기다

사람하나 구경 못했다

세월아 내월아 하며 오르다 보니 문수대

도착할쯤 해가지고 하늘은 비올 폼이다

사면 너덜길 도착할쯤 이슬비가 내린다

내심 문수대도착할때까지 만 마음속으로

제발 하며 하늘님께 빌어본다

도착해서 스님을 부르니 아무런대답이 없다

이서운한 마음은 어디서 오는것일까?

스님이 계실거라는 마음에서 올라온것이겠지

인간세상 모는것이 바라는 마음에서 모는것이

시작된다

바라는 마음만 비운다면 가고옴에 걸림이 없을것이다

스님도  안계신 마당에 집을 짓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왕소금만한  우박이 떨어진다

순간내가 헛것을 본줄알고 다시보니

큰 우박이었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옷을 홈뻑젓시고 

바닥은 물이 흔건하니 오늘밤 보낼려하니

걱정이 앞선다

이왕 버린몸 걱정한다고 해결되는것도

아니고 이럴때는 될때로 데라 하고

보내는것이 제일좋은 방법이다

젓은 옷을 말리려고 가스불을켜고 하다보니

기스소비량이 많이 소모되어 은근 가스걱정이 든다  마음편히 쉬러와서 때아닌 소낙비에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세상일이 알수 없는것이 사람마음과  지리산 날씨가 아닐까 생각한다

예상치 않은 비로 활동공간은 좁아지고

일찍 잠을 청하고  내일 아침을 기대하면 잠을잔다

역쉬 좋은터다

새벽 새소리들릴때까지 숙면을 취했다

날씨는 자욱한 운무속에 조망은 없지만

그래도 포근하고 좋았다

가끔햇빛이 보이고 비에젖은 옷가지를

정리하고 망중한을 즐기던중 사람소리가

들린다  

독오당팀이 오셨다  뜻밖에 만남 그 넓다는 지리산에서  참 사람 인연이라는것은  한치앞도 

알수없는 일이다

이런저런 이야기속에 아직 미스킴을 찾지 못했다

이야기와 미스킴이 어디에 있는지

대장님께 물어본다

트렉을보니 어제 미스킴을 살짝피해서 문수대 온것있다

다시 사면길을 찾아서 나선 미스킴 너덜경사면길에 향기를 풍기며 나늘 반겨주었다

그 향이 얼마나 좋던지

지금도 생각하면 내년에 다시 만나고 싶은 미스킴

미스킴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이문세 라일락향기를 리풀레이 하며 산행내네  돌렸다




 


1 Comments
다우 2020.06.19 11:20  
깊은 산중에서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뜻밖의 상면을 하게 될 줄이야 어찌 생각이나 할 수 있었겠습까
정말 반가웠습니다

털개회나무의 만개 시기가 6월 중순 경이니 내년에 꼭 이때쯤 가도록 하세요
스마트폰 음악 파일 리스트에 이문세의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을 담아서
그땐 향내 진동하는 밤이 되길 바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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