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가을 풍경

강호원 | 812

오늘 지리산에 들기로 했는데 비가 와서 꼬리를 내렸습니다.

운동도 못 하고 대신 요즈음 우리 동네 풍경을 올립니다.




이넘 청개구리는 풀밭에 있는 기 좋을 낀데 차창에 앉았습니다.

한두 번이 아니고 여러번.

손으로 잡으려면 오줌을 찍 갈깁니다. ㅎㅎㅎ




함안 가야에서 진동으로 가는 79번국도가 국가하천 함안천을 끼고 달립니다.

구름이 막 걷히는 여항산은 낙남정맥길인데 배재길님이 걸은 낙남정맥 중 제일 아름답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정면이 성산산성이 있는 조남산,

그 아래에 무진정이 있습니다.




새 경전선이 우리 동네를 지나갑니다.



 

복선화 초창기에는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인가를 지낸 국회의원 입김으로 케이티엑스도 섰는데 손님이 적어 지금은

새마을호, 무궁화호만 섭니다.

그래도 서울까지 바로 가는 열차, 목포, 순천, 포항, 부전 가는 열차가 하루 왕복 16편이 지나갑니다.

전에는 더 많았는데 편수도 줄고 객차도 쪼그라들었습니다.


지금은 하는 가 안 하는가 모르지만 수도권 송년인가 신년모임 때 열차타고 몇 번 간적이 있습니다.




해바라기는 성장기에는 오전에는 동쪽 오후에는 서쪽으로 얼굴을 돌리지만 다 크면 돌아가지 않습니다.

광합성을 많이 하려는 생존본능이지요.










함안천


멀리 가야읍 시가지가 조금 보입니다.

우리 동네 함안면에 있던 6.25 한국전쟁 때 군청, 경찰서 등이 피난을 가야로 간 후 되돌아 오지 않아 가야읍이 자연스레 군 소재지가 되었습니다.




무진담. 보통 이수정이라고 부릅니다.



매 년 사월초파일에 이곳에서 이수정 낙화놀이를 합니다.





무진정 표지석.

연 못 위에 정자가 있습니다.




무진담.

예전에는 이 연못을 무진담이라고 불렀나봅니다.






동정문과 무진정












주세붕 선생도 함안 사람입니다.



 







이제 우리 집입니다.




세 번의 태풍에 대추가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피리도 다 떨어지삐고.


여름 내 가지, 풋고추, 오이 들깻잎 등이 식탁을 풍성하게 했는데 파, 부추만 남기고 다 뽑고 무 씨를 뿌렸더니 금방 올라옵니다.




수련




꽃무릇(석산)
지난 가을 꽃이 지고 난 후 올라온 잎은 겨울에도 죽지 않고 억수로 무성하게 버티다가  봄부터 슬금슬금 삭아 다 없어지더니

꽃대를 밀어올립니다.



 

요놈은 올라오면 하루에 10cm 이상 자라 사나흘만에 꽃이 핍니다.

주로 9월 중순경 핍니다.




무도 많이 자랐고 꽃무릇도 나흘만에 활짝 폈습니다.






상사화 

잎과 꽃이 만나지 못한다고 相思花라고 합니다. 여름에 핍니다.


꽃무릇도 상사화라 많이 부릅디다.

둘 다 수선화과이고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하지요.



 

큰 나무는 금목서인데 너무 자라 아래쪽은 걸리적거려 가지치기를 자주합니다.

늦가을에 노란색 자잘한 꽃이 피는데 향기가 아주 달콤하게 납니다.



이상 함안 시골의 가을 풍경이었습니다.

5 Comments
일원 2020.09.17 16:32  
만추지절엔 함안면에서 진동가는 도로변 샛노란 은행나무 잎이 압권입니다. 함안면 시장터 대구식당에서 석쇠불고기와 국밥, 그리고 쐬주 한 잔~아름다운 함안 잘 보고 갑니다~~~
강호원 2020.09.17 17:02  
아!
일원, 원일님도 우리 동네 잘 아시네예.ㅎ

고맙습니다.
강호원 2020.09.17 17:04  
그리고 우리 동네 한 번 오시이소.

또 그리고,
 어제 가입인사를 산행기로  올리신 夢지리님도 갱상도 분 같은데
진주쯤 사시는가?
夢지리 2020.09.17 22:15  
ㅎ 진주 맞습니다
유키 2020.09.28 20:36  
금농님댁 정원은 세계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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