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시닥나무

애기나리 | 792

식물명 : 시닥나무
학  명 : Acer komarovii Pojark.
분류군 : 단풍나무과(Aceraceae) 단풍나무속(Acer)
목/초본 : 목본



단풍나무과의 꽃은 대부분 꽃차례가 아래로 향하게 피는 특징이 있다.
물론 자방도 아래로 향하는 게 대부분이고.
그중에 특이하게 꽃차례가 위로 향하는 꽃이 두 가지 있는데 그중 하나가 부게꽃나무이고 나머지 한가지가 바로 시닥나무다.
시닥나무의 꽃은 암꽃과 수꽃이 서로 다른데 한그루에서 같이 핀다고 한다.
지리산에서 시닥나무의 꽃을 처음 만난 것은 오래전 치밭목에서 써리봉으로 올라가던 도중 길가에 넘어진 채 살아있던 나뭇가지에 꽃이 매달린 것을 본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어 꽃만 열심히 찍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것이 시닥나무의 수꽃이었다.
시닥나무의 수꽃을 보고 있으니 꽃이 참 예쁘다는 생각을 새삼 느끼게 되어 사진으로 찍는다는 개념보다는 눈으로 보면서 감상하는 재미 또한 제법 쏠쏠하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리고 몇 해 후에 참기생꽃을 보고 싶어서 그 근방을 지나다가 이번에는 빗속에서 시닥나무의 꽃 한 송이가 시닥나무의 잎 사이에 걸려 있는 것을 보았다.
잘 아시겠지만, 시닥나무는 단풍나무과에 속해서 나무가 크게 자라기도 하고 꽃이 저만치 위에서 피기 때문에 평소에는 제대로 인사해 주기 쉽지 않은 꽃이다.
다음 해에 연하천 근방의 계곡을 탐사하다 이번에는 시닥나무의 암꽃을 만났다.
매번 수꽃만 보다가 암꽃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시닥나무의 꽃이 암꽃과 수꽃으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그 후에 중산리를 지나 순두류에서 법계사 방향으로 올라가는 등산로 길가 계곡에 비스듬히 드러누워 있는 나무에서 시닥나무의 꽃이 지천으로 피어 있는 것을 발견했는데 한그루에서 암꽃도 피고 수꽃도 핀다는데 수꽃은 수꽃대로 모여서 풍성하게 피어 있고 암꽃은 암꽃대로 모여서 풍성하게 피어 있는 것을 보았다.
그해 한여름을 조금 지나는 시점에 같은 곳을 지나면서 시닥나무가 생각나서 찾아보니 매달려 있는 자방의 모습은 다른 단풍나무과의 자방과 제법 많이 닮아 있었다.
시닥나무의 꽃차례는 위로 향하는데 자방은 무게가 무거워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옆으로 누워있는 느낌이었고 청시닥나무의 꽃은 아래쪽으로 향한다고 하는데 아직 제대로 인사해 주지 못했다.

잎은 마주나기하고 3 ~ 5개로 갈라지며, 열편은 달걀형이고 점첨두, 아심장저이며, 길이와 폭은 각 5 ~ 9cm × 5 ~ 10cm이고, 뒷면 맥 위를 따라 갈색 털이 밀생한다. 가장자리에 치아상 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잎자루는 붉은빛을 띤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 ~ 6월에 피고, 총상꽃차례는 가지 끝에 달리며, 길이가 6 ~ 8cm로 털이 없고 6 ~ 8(10)개의 꽃이 달리고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4개이며 길이가 서로 비슷하다.

시닥나무는 잎자루(엽병) 앞뒷면 모두 붉은색이고 청시닥나무는 잎자루 앞은 붉은색, 뒷면은 녹색으로 잎자루 앞뒷면의 색이 다르다.

시닥나무 암꽃과 수꽃은 위를 향해 달리고 청시닥나무 암꽃과 수꽃은 아래를 향하여 달린다.
시닥나무는 갈라진 잎의 끝부분까지 톱니가 있지만, 청시닥나무는 마지막 끝부분에 톱니가 없다.
당단풍나무는 잎이 7~11개로 갈라진다.
고로쇠나무는 잎이 5~7개로 갈라진다.
산겨릅나무는 잎이 오각형에 가깝다.
복자기의 잎은 3출엽이고 각각의 작은 잎에 톱니가 2~4개로 적다
복장나무의 잎은 3출엽이고 각각의 작은 잎에 자잘한 톱니가 많다.






 

(위 두장 수꽃)




 

(위두장 암꽃)










(위 두장 자방)
 

1 Comments
강호원 2020.12.17 20:12  
시닥나무라......
그냥 단풍나무 종류인가 싶겠습니다만
말씀대로 잎이 갈라진 숫자가 적네요.

앞으로 자세히 볼 기회가 있을랑가?

귀한 꽃도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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