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낙동강애기나리

객꾼 | 730

'참꽃마리 사진 찍는 사람이 왜 금강애기나리는 그냥 지나치오?'

'예? 어데예?'

'방금 지나친데 있더라 아닝교?'

뒤따라 오던 산거북이 풀 뜯어묵는 소리 보탠다

'오데 있데?'

잠시 진행하다 보니 다시 나타난다

'이거 아니오?'

잠시 보더니, '에이 아니다'

'맞다 칸께나'

'그기 금강애기나리모 차라리 낙동강애기나리라 캐라' 캄서로 앞서 가삔다

어? 이게 낙동강애기나리라고도 하나?? 찾아보니 진부애기나리라고는 하네



요즘은 감각도 없어지고 흥미도 줄었다

시방 한창 피어나는 식물 하나, 마침 뒤따라 오던 산거북이에게 물었다

'행님 이기 뭐꼬?'

'지보'

아,,,! (꺼꾸로 하모)이름 외우기 싶겠다 싶어 다시 물었다

'지보?'

'아니 지부'

밤에 집에 돌아와 삼규한테 물어보니 내가 예전에 지한테 교육을 백번도 넘게 들었던 일월비비추란다

'일월비비추를 지부라 카나?'

'그짝(?) 사람들은 지부나물이라 카데예'

'글나~, 그라모 가르침이 고마버 내가 지부 사진 신기한거 하나 보여 줄게~'


'이런 모습은 니도 많이 봤을기고~'

 
 


'이런 모습은 처음 보제?'



 


산으로 행님이 의문을 제기하신다

'이 나무는 우쩌다 이리 되었을꼬?'

객꾼이 가만 쳐다보니 신기하기는 하다

'아매 저번 비에 껍띠만 물살에 쓸려 뱃기진거 아닐까예?'

이후 둘다 말문을 닫았다


 



음....

자식이 씰데없이 묘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군

그냥 흐르지~



 

12 Comments
유키 2021.05.24 20:11  
낙동강애기나리 ㅋㅋ

살살 쓰시지않고
너무 재밌다아입니까

재미난 글 자주 읽구로 해주이소^^*
객꾼 2021.05.25 14:28  
막걸리만 사주모~
강호원 2021.05.25 06:55  
객꾸이가 모처럼 나오시니 두문불출 농사짓던 유키가 번개 겉이 버선발로 뛰어나오네.ㅋㅋㅋ

나도 객꾸이  글 자주 봅시다. 2.
객꾼 2021.05.25 14:29  
사실,,,,,
이거 아침에 보니 제가 취권의 이래 고수인지 몰랐십니다
충성~
이삼규 2021.05.25 08:34  
비비추를 빡빡 문때몬 거품이 일죠
그걸 반복해서 씻어내고 난 뒤 끼리는 된장국, 그걸 지부된장국이라 하죠

비비서 묵는다 케서 비비추라고 하데요

그나저나 이정도는 되야 좀 거석한 생각이 들지 않것습니까


객꾼 2021.05.25 14:27  
니 시방 무슨 생각하노?
해영 2021.05.25 14:47  
근데 낙동강애기나리야? 금강애기나리 아니고............
일월비비추 허고 다르찮어?
객꾼 2021.05.27 09:07  
선생님 정신 없으시군요
금강애기나리고요
일월비비추를 꽃 핀것만 보아왔으니 저 푸른 새싹이 같은 것인줄 알아차리지 못하겄지요
꼭대 2021.05.25 23:18  
천하 치열한 산꾼은 어데 가고
그당새 야리꾸리한 풍경만 찾아다니는 찍사가 되었네....
객꾼 2021.05.27 09:09  
치열해야 되는데 말이지예
조은산 영감이 죽어 없어지고 난께나~
건데 저거 다 핸드폰으로 찍은깁니다^^
옥국장 2021.05.26 11:46  
올 봄에 비비추 여린잎 장아찌 담가 붓는데 종데예
성님 잘 지내시죠?
객꾼 2021.05.27 09:10  
나야 도가만 안 망하면 잘 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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