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연말 술 이바구

엉겅퀴 | 740

1

 

연말이다. 이룬 것 없이 또 한 해가 간다는 생각으로 술 생각이 많이 나는 때이고, 송년회 등으로 술 마실 기회도 많아지는 때이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풍속도가 많이 달라졌을 것이고 송년 분위기 낼 상황도 아닐 것 같다. 또 모르지, 전쟁통에도 아기는 태어난다 했으니···.

나도 직장생활 끝내고 산밑에 배 깔고 엎드려 있다 보니 사람들과 마주할 일도 거의 없고 송년회 같은 거 있다 해도 남의 일이다. 현역 때에는 그런 분위기를 틈타 기꺼이 여러 건의 행사를 주도하며 신나게 어울리곤 하였다.

그러면 다음날 꼭 이렇게 말하는 늠들이 있었다. “◯◯ 때문에 (억지로) 술 마이 마셨다 아이가!” 아니 내가 저거들 입 벌리고 술을 강제로 부어넣기를 했나, 지가 지 술잔 가져다 지 입에 털어 넣고는 왜 내 탓이야? 내가 뭐 착한 양들을 유혹하여 타락시킨 사탄이기라도 한가? 억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마음 넓은 내가 다 이해하고 용서하였다.

아니면 분위기 조성하여 몸에 안 좋은 술 한 잔이라도 더 마시게 한 죄로 그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하는 걸까? 고백하건대, 나도 수십년 동안 체질에 안 맞는 술, 비즈니스 때문에 마신다꼬 욕봤다. 내가 이렇게 말했더니 친구놈이 이랬다. 자기도 태어나서 일평생 거짓말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다고. ×노무스키.

 

코로나 여파로 술 소비량이 줄었을 것 같은데 오히려 집콕족 증가로 술 매출은 늘었다 하네. 나도 백수에 코로나에 외진 곳에 살다 보니 혼술인데, 아침 빼고 매끼 마신다. 물론 소주 반병 또는 맥주 1병 정도로 양은 적다. 술자리의 왁자한 분위기에 편승하다 보면 보통 주량 이상으로 마시게 되는데, 혼자서는 그럴 일이 거의 없다. 또 이제는 비즈니스 핑계 댈 일도 없다. 이 정도 양이 나에게는 딱 적당한 것 같다. 퇴직 후에 몸무게가 5~6줄었는데 아무래도 술살이 빠진 것 같다. 몸도 가벼워졌고 컨디션도 좋다.

 

술도 세월을 이길 수는 없는 법. 같이 마시던 친구들 대부분 주량이 줄어든 지는 제법 되었다. 동창회 같은 데에 나가보면 술 마시는 친구들 몇 없다. 주는대로 받아마시면 니 아직도 술 그래 마시나?” 한다. 그럼 주는데 어떻게 안 먹어··?

술 안 마시는 이유도 다양하다. “몸이 안 좋다. 요즘 약 먹고 있다. 오늘 제사다. 다른 약속이 있다.” 이는 수십년 전부터 들어왔던 레퍼토리다. 새로 추가된 것도 있다. “마누라 데리러 가야 한다. 사위 오기로 했다. 손자 손녀들 봐줘야 한다.” 심지어 개 밥 주러 가야 한다.”는 사유도 등장하였다. 어차피 이 친구들은 인사치레로 언제 술 한잔 하자.”는 말은 잘하지만 그래, 오늘 하자.”고 하면 다 도망가는 놈들이다. 나도 이젠 마음이 대천 한바다처럼 넓어져 이런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다.

건강상 어쩔 수 없이 술을 끊은 친구들도 있는데 나도 일조한 것 같아 속으로 탄식한다.


김홍도, 설후야연(雪後野宴) 또는 난로회(煖爐會)

 

2

 

아들 녀석이 뽈뽈 기어다닐 때, 막 아빠라는 말을 옹알거리기 시작할 때, 술 먹고 들어가 손을 내밀면 기어와 안기던 때. 하루는 애를 머리 위로 들어올려 어르다가 술이 과하여 마룻바닥으로 떨어뜨린 적이 있었다. 애는 자지러지고,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지만, 다음부턴 내가 손을 내밀면 한동안 녀석은 설설 뒤로 기어 물러나곤 하였다.

나중에 커서 농땡이 칠 때 집사람이 그랬다. 그때 당신이 떨어뜨린 이후로 공부에 뜻을 잃은 것 같다고. 그때부터 머리가 나빠진 것 같다고. 다 당신 탓이라고. , 그때 떨어뜨리지 않았다면 아들의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르는데···. 술이 웬수다. 예수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뜻이라 할 것 같고, 나 같은 무신론자는 운명이라 할 것인가. 어쨌거나 나는 지은 죄가 있어서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데 공부를 안해서 그렇다.”는 식의 환상은 품지 않았다. 공부와 별 관계없이 지금 지 밥벌이는 하고 있으니 나도 마음의 짐은 내려놓았다.

 

이처럼 술꾼들이 술 취해서 저지르지 않는 실수란 세상에 아마 없을 것이다. 잘난 척하기, 큰소리치기, 객기부리기, 흥분하기··· 갱상도 사람들의 술자리는 특히 시끄럽다. 핏대를 올려쌌는데 알고 보면 별 대단한 내용은 없고 각자 내 말이 옳다.”는 주장이다. 이는 차라리 애교에 가깝다.

전봇대 등지고 오줌누기, 이사한 거 잊어버리고 전에 살던 아파트로 가서 문 빨리 안 연다고 발로 차기, 계단에 앉아 졸다가 굴러서 얼굴 갈기, 술 마시다 아버지 제삿날 잊어먹기, 택시비 지갑 채로 주고 그냥 내리기, 분명 택시를 탔는데 깨어보니 숲속 벤치에서 자고 있기, 일행과 윗도리가 바뀌어 지갑이 없어 2시간 걸어서 귀가하기, 집을 못 찾아 파출소 찾아가 보호자(마누라) 호출하기···.

여기에 더하여 차마 말 못할 숨기고 싶은 사연도 많을 것이다. 본인이 일일이 기억하고 세상사람들이 다 안다면 차마 얼굴 들고 다니기 힘든 술꾼들 많을 것이다. 신은 망각이라는 선물을 줘서 참 다행이다.

밤늦게 거리에서 비몽사몽간에 비틀대는 술꾼들 보면 집사람은 이런 생각이 든단다. 저 집 마누라 누군지 몰라도 고생깨나 하겠다고.

술에 대한 이런 안 좋은 기억과 실수가 되풀이된다면 술 끊어야 하는 것 아닌감? 그런데 정작 그래서 술 끊었다는 사람은 수십년 동안 나는 본 적이 없다. 혹시 내가 모르는 그런 사람이 있다면 연락주시라. 물론 연락해도 내가 안 받겠지만.

 

술꾼들은 술 안 마시는 사람은 고지식할 것이라는 근거 없는 선입견을 갖고 있으며, 술 마셔도 전혀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살 수 없는 것처럼 술친구가 드물 것이라고 지레 짐작한다. 또 술 마시면 허점도 보이고 때로는 실수도 하는 것이 인간적이라고 주장하며, 그럼으로써 인간은 약한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여 타인의 실수에 대하여 너그러워진다고 생각한다. ? 술 먹고 헛소리하지 말라고요?


성협(19C), 풍속도첩(風俗圖帖)

 

3

 

금농님이랑 술 마실 때면 이런 얘기를 한다. “많이 드십시오. 형님, 앞으로 술 자셔봤자 얼마나 더 자시겠습니까? 삼사십 년 밖에 더 드시겠습니까? 길어봤자 사오십 년이고···.” 영감님은 덕담으로 알고 즐거워한다. 그 연세에 매일 마실 수 있다는 건 축복이다.

누구는 술·담배 해도 구십까지 끄떡없더라.” 이는 술자리의 단골메뉴다. 그런데 간과한 것이 있다. ·담배 하던 나머지 9,999명은 이미 그전에 저세상으로 가버려 술꾼들의 롤-모델로 등장할 기회조차 없었다는 사실이다. 예외를 일반론처럼 말하는 것은 본인도 예외이고 싶어서일 것이다. 금농님 정도 되어야 예외적인 모범사례가 될 것이다.

 

노상 캑캑대던 선배가 있었는데 술·담배 중 하나라도 끊어라 하면 이렇게 대답하였다. “삼사십년 동안 술·담배 하다가 끊은 사람치고 잘되는 사람 못 봤다.” ·담배를 끊을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얘기이다. 그전에 조절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더라. 타고난 체질도 있어야 하지만, 예외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닌 모양이다.

도통한 사람들이야 아득한 우주의 시간에 비하면 100년도 못 되는 인생, 60이나 90이나 거기가 거기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내 존재가 없어진 뒤로 무한대의 시간이 펼쳐진다 한들 살아 있는 동안의 짧은 순간과 어찌 비교할 수 있겠는가.

 

대체로 술매너가 좋은 사람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마시는 것 같더라. 아마 스트레스 없이 즐겁게 마셔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공부는 해도 안 느는데 술은 배우니까 금방 늘더라.”고 말하는 선배가 있었다. 꼰대 같은 소리일지 모르지만, 술은 느는 게 문제가 아니고 처음에 잘 배워야 하는데, 그래서 독학이나 또래한테 배울 것이 아니라 손윗사람에게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옛날부터 조상과 산천에 제사 지내고 손님을 접대하고 어른을 봉양하고 병을 다스리고 혼례나 장례, 축원하고 축하하는 자리나 송별하는 자리 복을 비는 자리에 술이 빠지는 경우는 없었다. 술은 근심을 풀어주고 막힌 가슴을 뚫어주며 사람 사이를 친근하게 만들고 천지와 자연을 한껏 즐기게 하며 세상을 여유있게 바라보게 한다.

그러나 갑자기 광기가 발동하여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거나 옷을 풀어헤치고 팔뚝을 걷어붙이고 눈을 부릅뜨고서 삿대질을 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개차반이 된다는 얘기다. 뿐인가, 술로 인하여 자신을 망치고 집안을 망치고 나라를 망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건 술의 죄일까, 술꾼의 죄일까?

술 때문이 아니라면 혹시 우리 내면에 숨어 있던 괴물이 술로 인해 드러난 것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술을 탓해서는 안될 일이요 스스로를 탓해야 할 것이며, 술 아닌 다른 것-이를테면 돈욕심 같은 것-으로 인해 그 괴물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니 조심할 일이다.

 

신윤복, 기방난투(妓房亂鬪) / 일명 술 먹는 개

 

4

 

아시다시피 술은 근심을 잊게 해준다고 망우물(忘憂物)”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술꾼들이 좋아하는 말로, 중국 시인 도연명(365-427)이 한 말이다. 그런데 그 도연명이 술을 또 수명을 재촉하는 물건, 촉령구(促齡具)”라고 한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더라. 술꾼들의 취향에 맞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술은 현대 의학에서 규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과 통한다고나 할까.

그러나 그걸 생각하면서 마시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근심걱정, 노심초사, 전전긍긍, 살얼음을 밟듯, 지나친 우환의식은 술꾼들의 스타일이 아닌 것 같다. 지나친 술 의존증은 알콜 중독자라 부르지만, 술은 나약한 사람을 용기 있게 만들기도 하므로 때로는 술의 힘을 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살다 보면 맨정신으로 세상과 맞닥뜨리기 힘든 경우도 있으니까 말이다.

 

연말. 시간의 빠름에 처연한 감정이 들기도 하고, 빈 가슴 속 강물 흘러가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다르면서도 똑같이 반복되는 나날인데 한 해가 바뀐다고 새삼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마는, 유독 한 해가 저물 때에는 세월의 덧없음과 인생의 무상함에 감상에 젖기도 한다.

기운은 예전과 같지 않고 원대한 꿈은 세월 따라 흘러가 버리고 남은 날은 살아온 날보다 적다.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에 지는 꽃처럼 태어남이 있으면 반드시 사라짐도 있는 법, 잘난 이나 못난이나 돌아갈 곳은 모두 같다. 한바탕 꿈과 같은 생애, 한번 가면 돌아오지 못한다.

꽃 피고 새 울고 바람 불고 비 내리고 낙엽 지고 눈 내리는 세상은 내가 있든 없든 존재할 터이고, 내가 존재하지 않아도 다시 피는 들꽃은 여전히 예쁠 것이며 다시 떠오르는 저녁달과 별 또한 변함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또 꽃이 지고 물이 흘러도 무심한 천지는 그대로일 터이니, 생각해보면 산다는 것은 얼마나 허망한 일인가!

마시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러나 어찌 매번 그렇게 살 수야 있겠나? 어차피 돌아가야 할 날은 다가올 것이니 미리 걱정한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요 애간장만 탈 뿐이다. 어릴 적 밖에서 친구들과 흙장난 치면서 놀다가 날이 어두워지고 밥때가 되어 엄마가 부르면 아쉽지만 손을 털고 일어나야 하는 거와 같다. 그저 내게 주어진 시간을 놓치지 않을 일이다.

아직 주어진 날이 남아 있어서, 적은 양이나마 아직 술을 마실 수 있어서, 가끔 대작할 술친구가 찾아줘서, 읽고 싶은 책이 있어서, 매일 아침 안부를 물을 텃밭과 꽃밭이 있어서, 멍하니 바라보고만 있어도 좋은 첩첩 산그리메와 아득한 지리연봉이 있어서, 휑하게 그 지리산을 다녀올 수 있어서, 편안한 옷처럼 체질에 맞는 백수생활을 즐길 수 있어서···, 그리고 아직 살아 있어서 좋다. 옛 선사(禪師)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매일매일이 좋은 날이라 하였다.

어찌 술잔을 들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지리99 산꾼님들, 이로써 연말연시 인사를 갈음합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

맑고 차가운 동짓날 아침 엉겅퀴 꾸뻑~.



 
7 Comments
다우 2021.12.22 11:16  
아우
술은 끊을 필요없이 여전히, 꾸준히 마실 거란 의지를 피력한 글이네
오늘같은 날은 동지 팥죽도 한 그릇 먹으면서 마셔야 술맛이 더 나지 않을까
힘세지는 것 있으면 꼬불쳐두고 혼자 먹지말고 나눠먹자.....
에스테야 2021.12.22 11:44  
안주 좋고.
딱 저 자리가 술 마시기 좋은 최고의 명당인디요.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 주면 술 맛 더 날거인디요.
형 남은 한 해 잘 보내시고 새해에도 건강하게, 가끔, 함께 마십시다.
해영 2021.12.22 15:17  
술 맛나는 글입니다.
청파정 엉형아 맞은 편에 앉아 술추렴 하고푼 글에 술 취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차마 말 못할 숨기고 싶은 사연도 많을 것~~] 뜨금합니다.
이런 서방 델고 살아 준 각하께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마니 2021.12.22 16:16  
술은 옛부터 덕있는 것이라 일컬은지 오래다.
조상을 제사하고 귀신을 위로하며 사람의 괴로운 마음을 가라앉혀 준다고 하였으니
우찌 술을 멀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나도 일찌기 이대감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상복하고 있소이다.
그나저나 술이 고파 청파정에 술동냥하러 갈려고 해도
당췌 청파정이 어디 계시는지 알아야 갈텐데..
강호원 2021.12.23 14:30  
1, 일단 고맙습니다.
수준 높은 이선생의 칼럼에 제가 언급되어 영광입니다.

2, 위 내과 전문의 다우 서원장님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마셔댔으니
간이 부은 건 맞습니다. ㅎㅎㅎ

3, 술꾼의 에피소드를 여러 가지 언급하셨는데 두어 개 더 보태자면
가, 술 묵고 버스 노선번호 학시리 보고 탔는데 나중에 내려보니 반대 쪽 종점에 가 있더라는.
나, 장롱 문 열고 오줌누기.
다, 이건 실제상황인데 같이 묵은 후배가 대취해 집인 줄 알고 마늘밭에 누우면서 전봇대에 바지 벗어 걸고 자다가
새벽에 너무 추워 이불을 덮으려고 당기니 마늘 멀칭 비닐이더라는. 등등

4, 중학교 때 막걸리를 입에 대보니 맛이 좋아 고딩 때부터 마신게 어언 60년이 다 되었네요.
하루라도 안 마시면 안 되니 의존증, 즉 중독이 맞습니다.
아직 살아있는 게 기적이고.

5, 요즘 나이 묵으니  술 묵자는 친구도 엄꼬 코로나로 더 위축되어 거의 혼술입니다.
일단 막걸리 한잔으로 목을 축이고, 매실주, 더덕주, 당귀주, 오미자주, 돌복숭주, 등등
담금주를 많이 마시지요.

6, 이선생 반주는 언제나 국순당 막걸리네예.
그런데 반찬이 완전 채소밭입니다.
전에 제가 방문했을 때는 다른 것도 있었던 것 같은디.
사진은 한여름이고.

7, 송년인사를 이리 멋진글로 해주시니 참 좋습니다.
복 받일 일입니다.

8, 잘 봤습니다.
꼭대 2021.12.30 11:11  
십여년 전 사고 이후 청탁불문에 두주불사를 끊었지만
근래 들어 맥주 한두잔 정도는 마시는데, 시골에 박혀 있는데다가 코로나 때문에 년말 기분 내자며 불러주는 곳이 없어 세월이 가는지 어떤지 잊고 삽니다.
<엉겅퀴>님 술 이야기에 여러 아쉬움도 털어내고 세월이 흘러가는 것도 새삼 느낍니다.

청파정에 앉아 술 마시는 모습을 보니 초탈한 도인 모습이 따로 없습니다.
새해에도 그 정도 술상은 차려주시실 만큼 어부인께서도 건강하시고
그 정도 술은 마실 수 있게 <엉겅퀴>님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갯가 2021.12.31 17:21  
풍속도에 확 이끌려 처음 부터 끝까지 잘 읽었습니다. 가벼우면서도 깊이 있는 성찰이 돋보이는 글인 것 같습니다. 새해에도 오래오래 건강하게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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