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구름다리.

레테 | 855

박배낭 메어 본지가 3년이 넘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왠지 모르겠지만

혼자 다니는것도 밸로라

가끔씩 '에이 말아라' 하구선

주말내내 집구석에 틀어박혀 

마누라한테 치이고 애한테 치이고하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 10년 단골로 다니는 동네 막걸리집이 있는데요.

2년전쯤에는 이 막걸리집 사장을 본격적으로꼬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리산 이야기를 들어왔으니 

그래 한번가보자고 나서준게 제작년 가을입니다.


산악회버스 몇번 타 보았다고 하니

영 준비안된 사람은 아니라 다행이다 싶더군요.

무리없고 안전하게 천왕봉으로 잡았습니다.

순두류시작해서 천왕봉거쳐 장터목까지 

좋아라 하면서 순조롭게 잘 가데예.

중산리 도착하니 9시간 넘게 걸렸더군요.


그날 헤어지면서

지리산 야그 할끼모 딴집가라 카데예.

한일년 숨죽이고 지냈습니다.


지난가을 조심스레 재시도 했었는데요.

천왕봉산행이 힘들었어도 좋았던지

못이기는척 나서주데예.

금계~동강 둘레길 걸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면서 지리산 또 언제 올끼고 하데예.


제 큰누나뻘되는 막걸리집 사장은

가리늦가 지리산에 살짝 빠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매번 천왕봉같은데는 안갈끼다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글쎄요.ㅎ



지난 토요일에는 새단장을 했다는

신선대 구름다리 구경하고 왔습니다.

하덕마을에서 둘레길따라 올랐다가

강선암으로 내려왔네요.
















예전에 구름다리 두어번 지나다녓던것 같은데 도통 기억이나질않습니다. 기록도엄꼬.

이리저리 디지보고 수소문도 해보니

당시 일행이 찍어놓은 요런게 있내요.





다리가 두배로 늘어났군요.


벌써 주말이 기다려 집니다.










 


9 Comments
강호원 2022.01.11 11:07  
레테님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했군요.
보기 좋습니다.

저도 신선대 구름다리 공사할 때 보고
정작 걸어보지는 못했습니다.

막걸리 집 큰 누님께서 우찌 생겼는지
궁금합니다.ㅎㅎ

그리고 이 글은 지리산행기방에 옮겨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봄이님?

잘 봤습니다.
강호원 2022.01.11 11:15  
참, 까묵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청명한 날씨에 복 받은 산행이었습니다.

레테님도 준수한 미남 청년입니다.
체격도 호리낭창해 산도 날아다니겠습니다.ㅎ
레테 2022.01.11 12:29  
이 발동이 쉬이 꺼지지않고 쭈욱 가야 할텐데요..ㅎㅎ

막걸리집 사장님의 생김새는 기회되면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ㅎ

예.
겨울같지않게 포근하고 좋은 날씨였습니다.
시작부터 얇은장갑에 귀도 가리지 않았으니까요.

딱 10년전에 모습이니 지금은 저렇지도 않습니다.
칭찬의말씀 고맙습니다.ㅎㅎ
유키 2022.01.12 09:51  
아 신선대 구름다리
새단장 했으니 가 봐야하는데
이렇게라도 보게되어 좋아요

막사장님 산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네요
지리산 둘레길이나
정령치만복대 구간
또 성삼재 노고단 구간
또 운봉 바래봉 구간 등등
가벼운 산행지  부터 안내하시면
지리산 폐인 등극시키는 데에 성공하시리라봅니다
레테님 화이팅
레테 2022.01.12 12:17  
ㅎㅎ 예.
그라내도 요즘 대여섯시간 안짝으로
모시고 다니는중입니다.

화이팅 고맙습니다.
황하주 2022.01.14 18:16  
올해는 꼭 철쭉필때 가족들이랑 한번 형제봉에 다녀올 계획입니다 ^^
한번 가야지 하면서도 매년 때를 놓쳐서 못 갔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보니 다시금 꼭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테님도 다시금 박배낭 메고 지리산에 오르실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으세요 ~~~
레테 2022.01.16 19:16  
형제봉 근처를 마지막으로 간게
2014년 봄이네요.
식구들 델고 활공장에서 하룻밤 잔게 참 좋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다음날 양 옆으로 한발자국도 들이지 않고 고대로 차타고 내려오긴 했지만서두요.ㅎ
봄날의 형제봉 억수로 좋겠지요.

황하주님 글에 힘입어 올해에는
먼지쌓인채 음지에 쳐박혀 있는 박 장비들
꼭 양지로 들어내리라 다짐해 봅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꼭대 2022.01.16 15:11  
10년전 사진이라 그런지 기억에 남아 있는 잘생기고 날씬한 <레테>님 모습이 어렴풋이 떠오릅니다.
은근히 막걸리 여사장님 지리산 산행에 점차 빠져드는 스토리가 기다려지네요.
레테 2022.01.16 19:28  
가끔씩 혼자 다녀온것마냥
가볍게 몇자씩 흔적 남겨 볼려 했습니다만..
왠지 등이 떠밀려진듯한 느낌은 기분탓이려니하고 틈틈히 막걸리집 사장님 이야기도 해야겠다 싶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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