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구름다리.
박배낭 메어 본지가 3년이 넘었습니다.
그 즈음부터 왠지 모르겠지만
혼자 다니는것도 밸로라
가끔씩 '에이 말아라' 하구선
주말내내 집구석에 틀어박혀
마누라한테 치이고 애한테 치이고하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한 10년 단골로 다니는 동네 막걸리집이 있는데요.
2년전쯤에는 이 막걸리집 사장을 본격적으로꼬시기 시작했습니다.
그 전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지리산 이야기를 들어왔으니
그래 한번가보자고 나서준게 제작년 가을입니다.
산악회버스 몇번 타 보았다고 하니
영 준비안된 사람은 아니라 다행이다 싶더군요.
무리없고 안전하게 천왕봉으로 잡았습니다.
순두류시작해서 천왕봉거쳐 장터목까지
좋아라 하면서 순조롭게 잘 가데예.
중산리 도착하니 9시간 넘게 걸렸더군요.
그날 헤어지면서
지리산 야그 할끼모 딴집가라 카데예.
한일년 숨죽이고 지냈습니다.
지난가을 조심스레 재시도 했었는데요.
천왕봉산행이 힘들었어도 좋았던지
못이기는척 나서주데예.
금계~동강 둘레길 걸었습니다.
정말 좋아하면서 지리산 또 언제 올끼고 하데예.
제 큰누나뻘되는 막걸리집 사장은
가리늦가 지리산에 살짝 빠진거 아닌가 싶습니다.
매번 천왕봉같은데는 안갈끼다 하면서 말이지요. 그런데 글쎄요.ㅎ
지난 토요일에는 새단장을 했다는
신선대 구름다리 구경하고 왔습니다.
하덕마을에서 둘레길따라 올랐다가
강선암으로 내려왔네요.
예전에 구름다리 두어번 지나다녓던것 같은데 도통 기억이나질않습니다. 기록도엄꼬.
이리저리 디지보고 수소문도 해보니
당시 일행이 찍어놓은 요런게 있내요.
다리가 두배로 늘어났군요.
벌써 주말이 기다려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