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1946년 8월, 진주고등학교 학생 3인의 지리산 등산기 전문

루트파인더스 | 807




 

『그때 그시절』은 진주고등학교 제 17, 8회 졸업생이 졸업 50주년을 기념해서 만든 문집이다. 

이 책에는 동성 장재훈이 「나의 지리산 산행기」를 싣고 있다. 



 




4학년때 (1946. 2) 왼쪽에서 김병태 장재훈 서병일






















 

8 Comments
해영 2022.04.02 20:17  
76년전의 산행기가 바로 엇그제 산행기 처럼 사진 한장 없는데도 실감나게 살아있습니다.
예전 히말라야 트레킹 거든하게 다녀 왔다며 칠선계곡 자신 있다 하여 델고 갔다가 인연이 끊긴
지인도 생각 납니다.
목각을 깍던 사람...감자를 심어 짐승에게 보시한 농꾼~~
그리고 지리성모상에 대한 이야기~~
사료로서의 가치가 대단한 산행기 입니다.
길도 없는 우기의 칠선계곡을 내려온 세분의 우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귀한 자료 발굴 지리99에 펼쳐준 루트파인더스님 감사합니다.
루트파인더스 2022.04.04 11:41  
맞습니다. 실감나는 산행기, 탐험기이고요.

필자는 의대졸업후 의사, 병원장의 삶을 살았습니다.
짐작컨대 그는 글을 기고할 자리가 많았을 것이고, 이 글은 오래전에 써 두었거나, 발표를 했던 걸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이토록 정확한 묘사, 서술이 가능했으리라 봅니다.

항상 격려 말씀 진심감사드립니다.~
객꾼 2022.04.02 23:20  
참 재미나게 한자한자 빠짐없이 읽었습니다
폰으로 읽은 아쉬움이 큽니디
그 즈음 이현상의 빨치치산들이 마악 들어올 준비를 시작할 즈음이구만예
감사합니다
루트파인더스 2022.04.04 11:43  
네.. 맞습니다.
곧 빨치산들이 활약하고, 그 결과 지리산 출입은 점점 통제되었으리라 봅니다.
등산동호인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기에, 지리산 산행을 엄두도 내지 못했을 테고요.
결정적으로 4.3 이후 지리산 문이 닫힌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 틈새, 간극을 메꾸어주는 귀한 산행기라고 보여집니다.
엉겅퀴 2022.04.05 07:25  
무모하고, 모험적이고, 젊은이다운...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네요.
루트파인더스 2022.04.05 20:41  
맞습니다. 법계사 루트였다면 별다른 이야기가 아닐 텐데, 덕분에^^ 지리산이 높고 깊은 산이 되었습니다.
황하주 2022.04.05 20:08  
고등학생 3명이서 5만분의1 지도 한장 들고 떠난 지리산 모험 산행기네요 ^^
한문에 약해서 몇번을 읽어야 그나마 어느정도 본문이 이해되었습니다 ㅎㅎㅎ 
가져가신 물품중 된장은 풋고추를 찍어 먹거나 된장국을 끓여 먹을려고,준비 하신것 같은데,간장은 왜 준비를 했는지 궁금하네요 ^^
넓직한 바위 위에서 잠을 잤다고 하신걸 봐서 1박은 써리봉 부근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석유를 준비 하셔서 비가 와도 불을 피울수 있어서 천만다행이였던것 같습니다
천왕봉을 출발하여 지도상 길 표시가 되어 있었고,칠선계곡 내려가는 거리가 150미터 지점이면 지금의 칠선계곡 내려가는 철계단 부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1946년에 지도상 칠선계곡에 길이 있었는지??사뭇 궁금해 지네요 ~ 칠선계곡은 1964년 대륙산악회에서 개척한걸로 알고 있었는데..그전에도 길이 있었던것인지...
칠성동에서 1박하고 내려 왔는데 두지동이나 두지터라는 지명이 나올법도 한데...그당시에는 두지터가 없었는지 아니면 지금의 두지터도 칠성동에 속해 있었던것인지도 궁금 하네요 ~
이장님이 있을 정도면 그래도 칠성동에 몇십가구는 살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그엣날도 검사 빽이 대단했던것 같습니다 ~검사 이름만 대도 밥도 사주고,버스도 공짜로 태워주고 ㅎㅎㅎ
나중에 책 나오면 꼭 읽어 보고 싶습니다 ~ 덕분에 좋은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
루트파인더스 2022.04.06 11:25  
안녕하세요.

긴 글 감사드립니다.

간장통은 왜 가져갔는지 생각못해 보았네요. 된장간, 간장간 하는 요리가 달라서일까요 ㅎㅎ

저는 써리봉과 중봉에 대해 잘 모르는데요. 다음날 느지막히 출발해서 정상에 해질무렵도착했다고 하는 걸 보면 중봉(중봉에서 정상까지는 1km  정도)이 아니라 써리봉이 아닐까 추측했습니다.
'넓직한 바위'라는 데서 써리봉을 떠올리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칠선계곡 루트에 대해서는 다시 따로 글을 올렸습니다. 한번 읽어봐 주세요.
자료를 더 찾으면서 제가 잘못 알고 있던게 있더군요.
이들이 대원사 계곡에서 올라간 루트가 용수골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감사드립니다.^^

어줍잖은 말추렴 한 글이지만, 다음에 연보 '산서'가 나오면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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