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봄이님께
사 계절 중 봄을 유난히 좋아해 닉네임도 [봄이]를 지은 봄이 아가씨, 잘 계시는지요?
또 탐구팀 산행에 자주 오시던 핫쵸코, 명지,
또 거 머시냐? 투구꽃 뿌리 아!!! 초오
모두 잘 계시지예?
서울은 아직 벚꽃도 필랑 말랑이라던데 이곳 남녘은 봄이 무르익었습니다.
어제 악양을 갔더니 봄꽃이 지천으로 흐드러지게 피었습디다.
이넘의 코로나19로 수도권팀의 산행 소식도 통 없고,
꼭대님은 시간 나시면 댓글을 다시더니 요즈음은 바뿌신가 기척도 엄꼬,
산유화도 잘 사시는지?
해영님은 묵고 살기가 팍팍한 지 코빼기도 안 보이고 해서
우리집 꽃소식을 전합니다.
봄 꽃 보시고 힘 좀 내시라꼬예.
바로 옆의 긴 풀은 한겨울을 이겨내고 여름에
빨간 꽃을 피우는 꽃무릇
만첩홍도 앞 일찍 피었던 키 작은 수선화는 졌네요.
담장 앞 개나리는 너무 번져 다 잘라내었는데 끈질기게도 올라오네요.
죽었다가 부활해 올해는 꽃을 안 피우네요. ㅎㅎㅎ
사진이 흐려 죄송~~~~
이제 마악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손바닥 만한 채마밭에 파와 시금치, 대파는 겨울에 죽지 않고 살았습니다.
상추, 방풍 모종도 옮겼는데 멀어서 보이지 않네요.
조금 있으면 풋고추, 토마토, 가지 등도 심을 겁니다.
큰 나무는 금목서인데 겨울 가뭄이 심해 잎이 말라 많이 떨어져 볼품이 없습니다.
응급 처방으로 아침에 밑둥치 둘레를 파고 물을 한시간 반 주었는데 또 주어야겠습니다.
담장 앞은 대추나무
잎이 아주 늦게 나오데요.
겨울에도 잎이 지지 않습니다.
몇 년간 세 화분 다 피었는데 올해는 하나만 꽃을 피웠습니다.
현재 세 개가 피었고 하나는 내일쯤, 그리고 막내는 며칠 더 있다가 필 겁니다.
오른쪽 작은 넘은 곧 세상 하직할랑가 시들 머들....
그 앞에 꽃무릇과 창포
이렇게 우리집 화단에도 봄이 무르익고 있습니다.
이제 코로나19도 정점을 지난다고 하고,
거리두기도 머지 않아 해제될 거라고 봅니다.
이년간 못 했던 산정무한 행사를 올해는 기필코 할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더 늙어 꼬무랑할배 되기 전에 지리99 가족들 얼굴 좀 보입시다.
봄이 왕고모모님!
힘 내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