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지리산 또는 지리산 천왕봉이 들어간 뱃지입니다.

루트파인더스 | 484

뺏지의 '양'을 통해서 본 지리산의 위세는 지금의 국가대표 지리산하고 좀 다릅니다. 

그 당시 지리산은 속리산이나 내장산 심지어 대둔산보다 아래라는 사실. 

지금으로 놓고 보자면 이해가 안될 일입니다. 

​그나마 구례 화엄사와 노고단이 다수를 차지하​고요. ​하동 쌍계사도 간혹 있는데, 

남원 쪽이나 천왕봉이 있는 경남의 산청과 함양 쪽 지명이 드러나는 건 적습니다.

​아무래도 교통과 관련이 깊지 않을까라고 예단해 봅니다. 

서울쪽에서 보자면 구례구역이 그 입구가 되었으니까요. 

80년대를 넘어서면서 지리산을 통으로 넣은 뱃지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이 때쯤 해서 지리산 등산에 종주의 개념이 널리 유행하지 않았나 추측합니다. 

뺏지에 다른 산들과 달리 '산장'들이 들어있는 것도 이 사실을 추정하게 합니다.

오늘은 지리산 또는 지리산 천왕봉이 들어간 뱃지들을 모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리산.   

우리가 지리산을 오를 때는 이런 마음도 적지 않습니다.   

자기 앞에 닥친 고통과 번뇌 그리고 고민에 당당히 맞서겠다는 또는 위로받겠다는. 

양희은의 '한계령'같은 마음 말이죠.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품었던 고민들을 모으면,   아마 지리산은 몇 미터 더 높아지게 될 겁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아니라 천황봉. 그리고 1915m가 아니라 1916m^^

개척자처럼 당당한 등산가의 모습입니다. 1916글자의 1 1이 모두 기둥같이 보입니다.




지리산 천안봉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때야 아차 하고 탄식했겠지만 세월이 흘러 지금은 이런게 레어 아이템이 됩니다.



박정희 시대의 '싸우면서 건설하자', '개척' 등의 뉘앙스가 강합니다.

여느 산에 흔히 있는 포맷에 이름표만 지리산으로 한 뺏지입니다.​


 


비상하는 독수리일까요? 서쪽입니다.​

지금처럼 일본과 날을 세운 시대라고 한다면,  동쪽을 향해 날아오르는 모양새를 취했겠죠.​ ​

무의식적으로 이런 내용이 담기게 됩니다.  그래서 뺏지를 두고서도 할 이야기 많이 생겨나게 되죠.




역시 흔한 포맷의 디자인인데,   독특한 것은 피켈의 오른쪽에 텐트가 있다는 사실.​ 


대(大)지리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 아닌가 싶습니다.



멋있는 도안. 저멀리 능선을 조망하는 이런 도안이 제일 잘 어울릴 산이 바로 지리산입니다.

이하 아크릴로 씌운 뱃지들은 대체로 80년대 이후 뱃지입니다. 



다른데서 보기 어려운 뱃지 도안입니다.  

빨간색 네모로 지리산 천왕봉이라고 적혀 있네요.   




많은 산에 등장하는 도안입니다.  

단정하면서도 포인트가 뚜렷한 뺏지입니다. 

전형적인 유럽알프스 그리고 일본식 뱃지와 오버랩됩니다.




음...좀 밋밋합니다.   태극기 도안일지, 은행잎 도안일지. 모르는데, 영 지리산 맛이 안나네요.



이 방식도 단정하면서 많은 산에서 발견됩니다. 

80년대에는 뺏지에 관한 한 6,70년대에 불타올랐던 형식 실험이 거의 끝나 표준모델들이 판매됩니다.



이렇게 하니, 에델바이스가 무궁화처럼 보이고 그래서 중령의 군모같네요.

이 도안도  많은 산에서 발견되는 전국 공통형입니다.



역시 전국 표준형입니다. 

지리산은 8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우리 '옆으로' 온 부처입니다.



이 동종 모델을 이용한 산들의 뱃지가 가장 많이 발견됩니다.
 



명승지 순서가 바뀌어 만들어진 것. 


전통적으로 구례권역의 명승지와 천왕봉이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 만든다면 조금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쌍계사는 빠질 수도 있겠죠.




실제 산에서 태극기가 펄럭이는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서울 근교의 북한산과 관악산에서 확인되죠.

당시 박정희 전두환 시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등산 뺏지에는 정부가 원하는 코드들, 그러니까 태극기니 무궁화니 이런 것들은 의외로 없습니다.



뾰족한 산에 구름이 둥실하네요.   

그런데 구름이 만화틱(조선 민화틱)합니다. ​

구름이 없는 모양의 뱃지는 70년대부터 있었습니다.​

이상 지리산의 뱃지들 중에 지리산 또는 천왕봉이 등장하는 뱃지들을 한번 모아 보았습니다.

수장고에서 발견하는대로 업그레이드 하겠습니다.





피에스)

현재도 지리산에는 뱃지 열쇠고리 오프너 등 등산기념품을 팔고 있을까요?

제가 백무동과 쌍계사 그리고 화엄사쪽 지리산 입구 상가에서는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화엄사쪽에는 아직 그당시 재고가 조금 남아 있는 걸 7,8년 정도 전에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4 Comments
레테 2022.09.07 07:26  
요즘에도 저런게 다시 유행을 한다면
그것도 또 하나의 재미겠습니다.
뺏지 달고 다니던 세대는 아니지만
하나하나 설명까지 곁들여진 뺏지이야기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루트파인더스 2022.09.15 11:52  
맞습니다. 지금 다시 유행을 하고, 뺏지를 컬렉팅하는 소소한 재미가 생겨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를테면 백명산이 유행하잖아요. 그 백명산만큼은 뱃지가 있어서. 백개의 산, 백개의 뱃지..이런 식 말이죠..

댓글 감사드립니다.~
객꾼 2022.09.07 09:14  
아따 하나라도 실제 본적이 없는 뺏지들이군요
보았는데 잊어먹었을 수도 있지만요^^
이런것을 어디서 찾아옵니까?
예전에 88년도에 천왕봉에서 1주일 머무른 적이 있는데,
그때 천왕봉에서 (뺏지라 치고) 둥그런 판에다가 등산객들이 원하는 말들을 즉석에서 새겨주던 행님이 있었는데,
아마 한판에 그때 돈으로 2천원 받았을 겁니다
그 행님의 소식이 심히 궁금 했는데 그이의 친형이 거림에서 팬션을 하고 있다는 정보가 접수 되더만요
그 친형과도 친하게 지냈고 시방도 같이 찍은 사진이 있는데,
한번 찾아갈까 하다가 그냥 마음에 추억으로 두고 살기로 했습니다
이런 뺏지들을 보니 문득 옛일이 저절로 생각 나는군요^^
루트파인더스 2022.09.15 11:55  
객꾼님. 추석 평온하고 뜻깊게 잘 보내셨는지요?

1988년 천왕봉에  메달... 말씀하셔서. 관련 사진과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메달사업을 하는 친형님께서 거림에서 펜션을 하신다니. 그 펜션 상호가 무엇일지 궁금하네요.
혹시 메달사업을 하던 분 이야기나 자료가 남아있을수도..^^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