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웃.픈. 이야기
웃.픈. 이야기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여기까지,만.
April is the crue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月.)
엘리엣(T.S. Eliot)의 詩 「황무지(The Wasteland)」에 그렇게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시 전문全文을 읽어 보면 시인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해석(번역)하면 틀리다. 왜냐구요?
씨앗이 비록 쓸모없는 땅, 척박한 곳에 있을지언정 땅속에서 따스함, 습기, 심지어는 동물들의 먹잇감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동토의 땅속에서 편안便安하게 안락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때는 바야흐로 대지에 봄의 기운이 감돌아 언 땅도 녹고 씨앗도 여린 싹을 틔워야만 한다, 생명체이기에. 그렇다면 가뭄, 홍수, 폭풍 등의 기후변화와 심지어는 조류, 다른 식물, 동물 등의 포식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들의 훼방으로 자신의 생명이 끊어져 버릴 것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절대로 하찮지 않은) 식물들조차 그런 것을 감지感知하고 슬퍼할 수 있다고…… |
제가 닉네임으로 처음에는 踏智라고 한자로 표기했다, 짧은 기간 동안. 그런데 누군가 댓글을 달면서 “노지”라고 쓴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답지’로 고쳐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路노...踏답.....한자가 흡사해서 ㅎㅎㅎ
踏智. 밟을 답踏, 智異山에서 차용한 智
그리하여 ‘답지’라고 사용했다. 지리99 홈피에서만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정답지입니까? 오답지입니까?”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댓글을 다는 것을 볼 때마다 그냥 웃었습니다. 여러분께, 물의를 야기시킨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닉네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왜냐구요? 제 친구들 중에서 山을 저보다 훨씬 많이 사랑하는 친구들 중에는 100대 명산을 밟고, 인증샷을 찍고, 백두대간을 밟은 것을 제 앞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 “참, 잘했다. 대단하구나!”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유행(?)에 휩쓸릴 체력도, 재력도, 여력도 없습니다. 웃으면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내 성이 지池씨다. 그래서 智異山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