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웃.픈. 이야기

답지 | 438

.. 이야기

 

대한민국의 영어 교육은 여기까지,.

April is the cruelest month.

(4월은 가장 잔인한 달.)

 

엘리엣(T.S. Eliot)황무지(The Wasteland)에 그렇게 언급되어 있다. 그러나 시 전문全文을 읽어 보면 시인이 함축하고 있는 내용은 그렇게 해석(번역)하면 틀리다. 왜냐구요?

   씨앗이 비록 쓸모없는 땅, 척박한 곳에 있을지언정 땅속에서 따스함, 습기, 심지어는 동물들의 먹잇감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기에 동토의 땅속에서 편안便安하게 안락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때는 바야흐로 대지에 봄의 기운이 감돌아 언 땅도 녹고 씨앗도 여린 싹을 틔워야만 한다, 생명체이기에. 그렇다면 가뭄, 홍수, 폭풍 등의 기후변화와 심지어는 조류, 다른 식물동물 등의 포식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간들의 훼방으로 자신의 생명이 끊어져 버릴 것을 염려할 수밖에 없다. (절대로 하찮지 않은) 식물들조차 그런 것을 감지感知하고 슬퍼할 수 있다고……

  

시인은
노래했던 것이다.

 

 

 

제가 닉네임으로 처음에는 踏智라고 한자로 표기했다, 짧은 기간 동안. 그런데 누군가 댓글을 달면서 노지라고 쓴 것을 발견하고 즉시 답지로 고쳐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한자가 흡사해서 ㅎㅎㅎ

 

踏智. 밟을 답, 智異山에서 차용한

그리하여 답지라고 사용했다. 지리99 홈피에서만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종종 정답지입니까? 오답지입니까?라는 이야기를 하거나 댓글을 다는 것을 볼 때마다 그냥 웃었습니다. 여러분께, 물의를 야기시킨 제 잘못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닉네임을 바꾸고 싶은 생각은 1%도 없습니다. 왜냐구요? 제 친구들 중에서 을 저보다 훨씬 많이 사랑하는 친구들 중에는 100대 명산을 밟고, 인증샷을 찍고, 백두대간을 밟은 것을 제 앞에서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 , 잘했다. 대단하구나!”라고 맞장구를 칩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유행(?)에 휩쓸릴 체력도, 재력도, 여력도 없습니다. 웃으면서 그렇게 이야기합니다. “내 성이 지씨다. 그래서 智異山을 너무나도 사랑한다.”라고 맞장구를 치면서 웃습니다.




 



 

 

 

6 Comments
유키 2022.12.12 18:21  
답사하다 할 때 쓰는 그 답이네요
예전에 듣고서도
헷갈렸습니다
지리산을 밟는 지씨(님)^^
답지 2022.12.21 08:43  
영원(NO MONEY)이
될 때까지
지리산 광팬으로
존재감을 불사르고 싶습니다.
황하주 2022.12.16 16:38  
지금보다 좀더 젊은시절의 선배님 모습이라 그런지
아주 많이 젊어 보이 시네요 ~~ㅎㅎ
시간이 빠르다는 말은 늘상 하는 말이지만
올해도 벌써 보름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올한해 마무리 잘하시구요
새해에도 변함없이 행복하게 지리산
다니시길 바라겠습니다 ^^
답지 2022.12.21 08:40  
15일  보름간은
엄청나게 긴 시간입니다.
제가 300~400km를 걷고, 뛰고
2022년 금년에 해봐서 압니다만,
건강,이 최고입니다.
황금을 은행에, 땅에 묻어두고
죽은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산유화 2022.12.19 23:35  
행님 덕분에 ‘4월은 잔인한 달’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노지’도 ‘답지’도 행님과 잘 어울립니다.
지리산에 진심이신 행님의 열정이 부럽고
산에 맘껏 다닐 수 있는 행님의 여유가 보기 좋고
산행을 언제든 즐길 수 있는 행님의 체력이 부럽습니다.
언젠가는 행님 만큼은 아니어도 동네 뒷산이나마 꾸준하게 다니는 산꾼이고 싶습니다.
행님!
사랑합니다~~^^
답지 2022.12.21 08:36  
광교산, 흙산이라서 너무나도 좋턴데
아무데서나 텐트치고 비박도 즐길 수  있고
양재동에서 광교산 입구까지 산악마라톤을 즐겼던 그 환희,
내년에도 한 번쯤 누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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