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Re: 1938년 사진속 지리산, 과연 어느 봉우리일까요?

황하주 | 508

 


 


어제부터 저의 머리속에 도대체 저곳이 어디일까?라는 고민을 안겨준 사진 입니다 ^^


지리산을 좋아하다 보니 지리산 사진을 보면 저곳은 어디일까? 라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별 쓸때기 없는 고민이죠 ㅎㅎㅎ


포토샵을해서 능선 이름과 봉우리 이름을 표기해 놓으면 좋은데 ~ 그런 실력이 안되서


최대한 말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이건 어디까지나 저의 추측을 근거로 하기에

정확하지 않을수 있다는걸 전제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



그냥 재미로 한번 봐주세요 ㅎㅎㅎ


먼저 사진상 보시기에


사람과 사람 사이에 능선이 3개 보이는데


맨뒤가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구름이 없었으면 노고단 정상이 보였을것 입니다)


가운데가 불무장등 ~ 능선 시작하는 지점 살짝 쏟아 있는 봉우리는 삼도봉


맨 앞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범왕능선


사진 보시기에 맨 우측에 있는 봉우리는 명선봉


명선봉 밑으로 검은색 바탕에 살짝 하얗게 보이는게 부자바위


사진 가운데 쪽에 보이는 능선이 덕평능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사진 찍은 곳은???


먼저 사진상 고도를 보면 상당히 높다는걸 알수 있고


반야봉이 시원하게 보일려면 능선이나 높은 봉우리일 것입니다


사진 찍는 위치에 따라 다를순 겠지만


오른편 덕평봉 능선이 맨 오른쪽에 보일려면


영신봉 부근에서 낙남정맥길을 따라 내려와야 그 위치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진상 위치는 딱 그곳이여야 될것 같은데


 인물이 앉아 있는 바위을 못 보았으니 많이 답답 하더라구요 ㅠㅠㅠ


이정도의 멋진 조망터 였으면 한번쯤 가보았을것 같기도한데 ^^


사진도 없고, 기억에도 없으니 ㅠㅠㅠ


1938년 풍경과 지금의 모습은 많이 변했겠지만......


이당시 주능선에 길이 있었을 수도있고


없었을 수도 있었겠지만


이 사진 찍은 위치가 제가 생각 하는 위치가 맞다면


이분들은 의신이나,거림에서 올라오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을 해봅니다


지리산을 잘 모르기에 현지인을 고용하여 가이드를 맡겼을 것이고


지금의 음양수샘터 부근에서


세석 대피소 방향이 아닌 영신봉 방향으로


올라 오지 않았을까?라는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았습니다 ^^


혹시나 다른 의견이 있으시거나 정확한 위치를 아시면


알려 주시면 감사 하겠습니다 !!! *^^*









10 Comments
천연송 01.11 17:37  
사진찍은곳은 높이나 위치로 봐서 창불대 아래 박지로 사용하는 넓은 터에서 내림기준 우측으로 나가면
너럭바위가 있는 근방이 아닌가 싶내요
루트파인더스 01.11 21:07  
천연송님... 제가 북한산인양 가볍게 생각하고, 말씀 올렸는데, 역시 산은 지리산이네요.~
말씀 고맙고, 이런 게 또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
루트파인더스 01.11 21:08  
레테 01.11 21:10  


창불대 조금 아래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저는 루트파인더스님 사진보자마자
저긴 반야봉이지 싶었는데..ㅎㅎ

그런데 이삼규님 말씀처럼 반야봉이면
너무 크게 보입니다.
그래서 원본사진찍은곳은
창불대나 영신봉보다 반야봉쪽으로
한참 더 진행한 어느곳이지 싶습니다.

근데 진짜 궁금하네요.ㅎㅎ
재밌기도하고요.
루트파인더스 01.11 21:16  
지금 이 사진은 1942년 당시 조선산악계의 대표인 일본인 산악인 이이야마 다츠오가 그린 지리산 지도입니다.
현재 이 사진이 기록상 최초의 지리산 종주 지도입니다.

지리99에 올려져 있다시피, 1938년 노산 이은상 선생의 지리산 탐험팀은 종주를 하지 못하고 반야봉을 찾았다가 연곡쪽인가로 하산한 다음 쌍계사에서 세석으로 오릅니다.
그 시절 지리산은 종주를 엄두를 내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따라서 지금 이 사진도 - 제 짧은 생각으로는. 그리고 등산복을 보아도 - 종주사진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러니까 의신이나  거림 또는 쌍계사에서  올랐다는 건 합리적인 추론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걸 재미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리고, 역시 지리99의 힘을 새삼 알게 됩니다...~
레테 01.11 22:47  


비슷한가요?ㅎㅎ
창불대인근에서 찍은사진으로
요리조리 늘리고해서 뽑아봤습니다.
흡사해보입니다만
의문은 남습니다.

저 당시에도 카메라 줌기능이 있었을까요?
그렇다면 답은 가까워진것같습니다만.ㅎㅎㅎ
레테 01.11 22:54  
하주님 눈썰미가 대단하십니다.
덕분에 내까지 눈 뻘거이..ㅎㅎㅎ
황하주 01.11 23:27  
한눈에 반야봉을 알아 보시다니
역시 고수님은 다르시네요^^
저곳을 천왕봉이라 생각한
저는 한참더 지리산 공부해야
될것 같습니다 ㅎㅎ
짧은시간 이지만 사진을보며
지리산을 생각할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황하주 01.11 23:11  
화각차이



첫번째 사진은 35미리 렌즈로
찍은 사진입니다
사람 눈으로 보는거리와 비슷




같은곳에서 70미리로 찍은 사진입니다

두사진은 비교해 보시면 확연히
차이가 난다라는걸 느끼실수
있으신가요?
 
사진찍은 위치에서 실제로 반야봉을
바라보면 상당히 멀게 느껴 지지만
줌렌즈로 찍으면 상당히 가깝게
사진이 찍힙니다
저정도의 사진 모습은
50~100미리 렌즈로 찍어야
나올수 있는 화각인터라
사진찍을 당시에. 줌렌즈로
찍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렌즈 검색해보니 1942년도에
망원렌즈가 있었다고 나오네요
틀맨 01.12 05:38  

제가 202210.22 창불대 앞 조망바위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조망바위에서 제가 찍다보니 조망바위가 안나왔네요 비슷한지 모르겠습니다? 비슷한 생각이 나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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