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오늘 회사를 떠났습니다.

마린보이 | 1302
오늘 퇴직명령이 나서 사물정리하니 조그만 박스에 겨우 하나가
되더군요. 지난 8년의 생활이 이 박스하나로 마감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퇴직명령이라는 종이 한장으로 8년의 회사생활이 정리 된다는것은
참으로 기쁘던데 지난 인연들을 회자정리 라고들 하지만 어찌 종이
한장이나 한잔의 술로 정리할수 있겠습니까.

보석과도 바꿀수 없는 내 청춘을 보낸 그곳을 인연들을 뒤로 하고
떠날려니 갑자기 뜻뜻한 것이 저 밑에서 왈칵하고 솟아 오르더군요.
하지만 남은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이 아쉬움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잊혀지겠지요.

설령 앞으로의 시간이 결코 지금보다 못하더라도(사실 뭐가 좋고 못한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정말 제대로 한번 부딪쳐 보고 싶습니다.
3 Comments
꼭대 2003.11.13 20:05  
경방기간이 다가옵니다만 멋지게 지리의 위안을 받을 수 있는 산행은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가급적이면 식구들이랑 멋지게 지리 산행 함 하고 멋지게 신세계를 개척해 나가기 바랍니다. 멋진 님, 파이팅!!
진. 2003.11.14 13:38  
8년 직장생활에 박스하나면 성공한듯합니다, 전 여기 계신 모든 분들이 지리산의 아흔아홉골 산길을 헤쳐가듯 무슨일이던지 잘 해쳐나갈것으로 믿읍니다.
디모 2003.11.15 20:35  
최선을 다한 자리 일수록 아쉬움이 남게되지요 마린보이님이 8년을 오른 길이 죽림으로 막히고 절벽으로 깍여나가 있어도 산이 님을 거부하는 것은 아닐겝니다. 님이 좋은 산길을 거부하 듯이 님에게 짜릿한 감동이 가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지리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 처럼 등로에서의 감동어린 조망이나 정상에서의 다양한 감흥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등산중 행복하시실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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