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엄처시하 벌벌떠는 야호

야호 | 1656
이곳에 올리는 글속에 사모님들의 곱지않은 눈길에 슬슬기는 분들이 많음을 느낍니다

나만 공처가인줄 알았더니 다들 거기서 거기더군요 ㅋㅋㅋ
그래 우식탱님처럼 미리 눈치껏 기는시늉을 하므로서 위기를 극복하는 노련함을 보이는게 약은 처신이겠고

사진을 포기하던지 나(사모님)를 포기하라는 통첩을, 스스로 독립할 맘을 가지신 반야님 사모님이 뱉은 말은 진실입니다
아무리 바가지가 세다할지라도 지금 나와같이 살고 있는 마누라가 최고이지요 - 첨부터 혼자였다면 모를까

2003년 11월까지 메모지를 살펴보니 여지껏 마누라한테 쫒겨나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 생각됩니다

제겐 딸 아들 둘이 있는데 서울에서 대학을 댕깁니다
봉급타서 애들 뒷바라지하기가 벅차죠
그래 마누라님이 저두 벌어보태겠다고 직장엘 다닙니다
매달 쉬는 요일이 틀려 같이 산행을 못하죠

혼자한 산행이 26회(지리산10회). 마라톤연습한다고 보령댐일주(28 km) 6회. 마라톤대회출전 9회(풀코스 3회. 하프코스 6회)입니다

집일은 전혀 도와주지않고 산에만 간다구 난리치면 "알았어~ 산에 안갈께~" 그러고는 마라톤대회에 매주연속으로 출전합니다 마누라님 가만보니 매주 저러다 죽을것 같은가봅니다 "그러다 죽어~" - 마라톤땜시 죽는다는건지 마누라가 죽인다는건지... 또다시 "알았어~ 마라톤 안하면 되잖아~ 그러고는 다시 산으로.... ㅋㅋㅋ - 죽을전 말려지나봐라~

등산이 마라톤하는데 아주 많이 도움을 줍니다
또한 마라톤이 등산에 도움을 주고요
서로 훈련이 되더군요 - 특히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는 종주산행이 필수로 느껴집니다

마누라 눈치 않보고 빠져 다닐수 있는 방법은 없는거 같습니다
눈치껏 미리 알아서 기는 방법외에는
나만 마누라한테 벌벌떨며 사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어서 다행이네요
그러니 할말이 있어도 못하고 가슴에만 묻어두는 말이 참 많지요

[여자는 말 속에 마음을 남기고, 남자는 마음속에 말을 남긴다]
꼭 맞는 글이네요
하여간 사모님들한테 알아서 잘들 하셔서 눈탱이가 밤탱이되어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이상 올해 마라톤대회출전 10회를 채울려고 궁리하는 야 / 호
20 Comments
꼭대 2003.11.17 15:20  
형님의 글 땜시 제가 벌벌 떨게 되었습니다. 큰소리 치면서 산에 다니는데(사실은 의 공격을 피하기 위한 선제 공격 격입니다만) 오늘 드디어 이 건 수를 잡았군요. "형님도 벌벌 기면서 산에 다니는데 이 인간은 무신 배짱으로 큰소리 치면서 다니노?" 카믄 할말이 없습니다. ㅠㅠㅠ
반야 2003.11.17 15:35  
처음엔 카메라 사달라고 식음을 전폐하니 사주더군요(기백만원씩 수차례) 산에 가지 말라고 해서 안가고 밤새 창문밖 하늘만 쳐다보니 가라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혼자 산에 들어가서 연락이 두절 되니 핸드폰을 사주더군요(죽었는지 살았는지는 알아야 한다고) 때아닌 눈길에 차가 미끄러져 죽을 고비를 몇번 넘기니 사륜구동 차를 사주더군요 . . . 그리곤 집을 나가라는군요 . . . 언제 칼날같은 지리능선에서 소주한잔 올리겠습니다
야호 2003.11.17 15:55  
반야님~ 다른사람같았으면(나) 벌써 맞아죽었겠네요 사모님 가슴속엔 시커먼 응어리가 꽤나 크게 자리하여 그 응어리가 튀어나오는 날 반야님은 중상을 면키어렵겠습니다 ㅋㅋ 취미생활에 사모님이 함께하시도록 하여 즐거움을 나눠 행복한 일상이 되시길 ......
임우식 2003.11.17 16:34  
하하하....반야님..! 어찌 저하고 그리 똑 같습니까...??? 산에 간다고 뭐라하면 그때부터 인상 심하게 찡그리고 2일-3일이고, 또는 일주일을 누가 듣지도 않는데... 이젠 산에 안간다고 헛소리를 해 댑니다. 그리곤 진짜로 토,일요일을 꿈쩍도 하지 않은체 누워서 TV만 봅니다. 한마디로 게기는거지요...ㅎㅎㅎ 요즘엔 금요일쯤되면 이번주엔 어딜가냐고 미리 물어봅니다....그럼 마지못해 가는것 처럼 응....거기나 다녀오지 뭐...또는 그냥 쉴까 생각중이네(시큰둥하게)하면....다녀와....그러지요.ㅎㅎㅎ 그래서 요즈음은 알아서 깁니다....잘못하면 막갈까 봐서리...ㅎㅎㅎ 산에서도 안전..!....집에서도 안전하시기 바랍니다.
메아리 2003.11.17 16:36  
많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 선배님들이야 자녀분들이 많이 커서 그래도 조금은더 이러저런 이유가 있을것같은데 저는 아직도 유치원아들에다 초등학생이니 날이날마다 산에 미쳐서 그런다고하구 산에안가면 테니스에 미쳐서 날리고 ,그것도 아니면 회사의 행사에 이것저것 하느라 도데체 언제 애들하고 놀아주고 혼자서만 하고싶은것 다하는데 두고 보자구 몇일전 혼났습니다(저희 집사람은 삼십대중반이거든요) 지금은 또 몇일 근신하고선 구슬려났는데 내일은 조용히 배낭메구선 애기해야죠 소화도 않되고 힘도없고 많이 움직여야 생기가 도는데 영... 술안먹고 빠른시간에 귀가한다는 조건으로 가야죠... 어째든 산에는 가야하는데 집에 있는시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화목하게 하구선 또 나서야지요 나중에 결국 또 그모양이라구 말듣더라도 ,선배님들과 지리자락에서 만나서 공동대체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요 . 소주한잔 놓구서요 건승을 빕니다 . ( 우리집에선 지리99 싸이트를 모르니까 아무리 작전을 해도 모름니다)
한상철 2003.11.17 16:41  
ㅎㅎㅎ 결혼한 분들의 고민이 한결같습니다. 지리산 자락에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이 있다면 가족분들이 그곳에서 트레킹이나 답사여행을 하도록 계획하고 산행을 할 수 있을텐데요. 펜션하는 분들이 그런 아이템도 만들어 저렴하게 운용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객 2003.11.17 16:49  
ㅎㅎㅎ....하물며 남자들이 이 지경인데~~~할 말이 없습니다. 우리 영감 두고쓰는 문자....등산이라믄 이가 갈린다!!!
꼭대 2003.11.17 17:13  
이거 심각한 사회 문제군요. 해결책이 만만찮은 문제라 더 문제입니다. 산꾼이 되기 전 훌륭한 가장이 되어야 하고 사회인이 되어야 하는데... 참 어려운 문젭니다. 킁~
철화 2003.11.17 17:20  
언제 날 잡아서 부부동반 상면식을 해서리 이런저런 고민들을 한꺼번에 털어버리시지요... 혹여 혹뗄려다 혹붙을지도 모르겠지만... 상면식의 껄쭉함을 본다면 마눌님들의 마음이 확 달라질지도 모르지요... 총각들 장가갈 생각이 없어지지않을지 걱정이구만...
임우식 2003.11.17 17:25  
난....혹 붙이는 쪽이네...혹도 무지막지하게 큰 혹....ㅎㅎㅎ
뫼가람 2003.11.17 17:38  
지리99에서 오랫만에 크게 한번 웃었습니다. 모두들 대동소이 하군요. 저역시 태클이 심합니다. 그래서 저는 가족과 함께 나들이 드라이브를 함께 갑니다. 비가와서 산행이 걱정되는날 .물론 장소는 지리산입니다. 전 주로 들머리를 확인하지요. 근데 걱정은 그 약발(?)이 점점 약해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설탕 2003.11.17 18:18  
푸하하하하........억시 기분 조오타아~~~그래도 배낭이고 등산화고 욕조에 풍덩 빠졌더란 분은 아니 계시네.
산길따라당쇠 2003.11.17 18:30  
ㅋㅋㅋ..당쇠의 방법론은 無言의 항변으로 승리 쟁취.. 월 3회는 나 홀로 월 1회는 마눌과 산행 하기로 약속, 치졸한 방법이지만 우짭미꺼~ 산에는 가야죠..
꽃노루귀 2003.11.17 19:31  
이 저녁에 사람사는 모습을 봅니다 모든?분들이 살살 기면서 사는것 같지만 글을 보니 한고집들 하십니다 우리는 드라이브나 하고 맛있는거나 먹제 뭐할라꼬 무겁게 지고 올라갔다 내려올 고생을 왜하는지 참 알다가고 모를일이다 지리산 가가 살아아 그랍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거 하고 사는게 얼마나 .....
공수 2003.11.17 20:17  
아이고~~~형님들! 저는 이제 산에 못 삽니더. 모두 저처럼 사는 줄 알고 힘이 들어도 그러려니 하는데... 저는 그럼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들통 다 나 버렸네!!!
덕이아빠 2003.11.17 22:08  
산에 다닐라믄 결혼하면 안되는 것입니까? 일찌감치 결혼을 포기하라는... 총각들을 위해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결혼하고 싶은데...
메아리 2003.11.17 22:29  
물론 당연하죠 해야죠 선배님들의 말씀은 그래도 저 같음 같은 아파트 아짐씨들이 얼마나 부러워하는지 모름니다 . 더불어 집사람도 내조 잘하는 부인으로 칭찬도받고 , 항상 지리산에 대한 열정을 귀가 달토록 맨날몇일 애길해선 자연보호가 처럼 보여야 합니다. 꼭대님 말씀처럼 가화만사성입니다 그속에 산의 오르는 정열과 기쁨이 더한것 같습니다 그래서 덕이아빠님처럼 수천장 사진도 찍습니다 같이 봐야죠.
네스카 2003.11.18 09:46  
참내....!! 저는 가고싶으믄 그냥 갑니다. 집에서 머라구 안하냐구요? 머라머라해도 그냥 갑니다. 나중에 휴유증이 없냐구요? 잘 모르겠는데요.
거칠부 2003.11.18 10:09  
헐... 최대 꼬리말...
취운 2003.11.18 18:46  
철화야,꼭대야 모든 산꾼들을 우리집으로 초청하여 합숙실습 시켜야겠다. 항상 "사나이 가는길은 승리뿐이다"를 몸소 실천하고 있는 취정(중전)...... 조금만 기대치에 어긋나면 ,바로 무수리로 강등 시켜버리면 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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