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저기.. 부탁 드릴게 있어서... 머뭇..머뭇..

레테 | 1373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저는 1989년 겨울(고2)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순두류를 거쳐 천왕봉엘 올라보고자 했지요.
순두류를 지나 채30분도 가지못해 추위에 떨며 돌아나오고야 말았습니다.
그게 제가 처음으로 지리산을 찾았던 기억입니다.

두번째가 졸업을 한 그해 여름이었습니다.
비오는 날 여전히 청바지를 입고선 천왕봉을 처음으로 오른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후 까닭모를 이끌림에 틈틈히 지리산을 찾곤 했지요.

우스운 이야기 입니다만 사실인데요
제가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처음 접하게 된건 작년 초입니다. 이제 1년 하고도 반이 조금 더 지났습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리산에서 만나게 되는 예사롭지 않은 분들을 보면
그저 산을 참 많이 다니신 분이구나, 또는 산을 참 좋아하시는 분이구나 라고만 생각을 했지
지리산 매니아, 아니 특정 산만을 고집하시는 분들이 있을줄은 미처 생각 하지 못했습니다.

가끔 기록적인 지리산행 횟수를 가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곤 했지만
저 만큼 지리산을 자주 가본이도 많지 않을거라 생각 했었습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하하하 제가 생각해도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이 놀랐습니다. 그만큼 부끄럽기도 했구요.

쓸데없는 얘기가 길어졌습니다.
제가 드리고자 하는 말은 여러 어르신들이나 선배님들의 우려처럼
인터넷이 꼭 역기능만을 생산해 내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그릇도 작고 어린탓에 무엇이 가장 지리산을 위한것인가에 대한 생각은 한번도 해보지 않았지만
여러선배님들의 말과글을 통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것인가를 조금씩 느끼고 배우게 됩니다.

횟수로 따지자면 지난 1년사이 거주지가 그나마 지리산과 가까워지면서
10년동안 다녔던만큼의 반을 다녀왔습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리산으로 부터의 그 까닭모를 이끌림이 멈추어 지지 않는 이상
한번이라도 더 지리산을 찾기위해 노력을 할것입니다.
아직은 부족한게 많습니다.
스스로 깨우치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만
많은 가르침이 필요한게 사실입니다.

성산 선생님의 통한의 글이나 가객님과 여러 선배님들의 우려, 또는 회의감.. 거두어지시길 바라고
부디 작은것을 소중하게 여기시여 아직은 미숙한점이 많은 어린양을 그대로 물가로 내 보내시지 마시고 꾸준히 유익한글들 많이 남겨주시면
언젠간... 작지않은 기쁨들을 거두어 들일날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건강들 하십시오.
1 Comments
꼭대 2003.11.20 08:37  
인터넷의 역기능이 있는 만큼 순기능도 있습니다. 또한 역기능이 있든지 간에 세상은 인터넷과 더불어 급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역기능이 두려워 세상의 흐름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인터넷의 순기능을 최대한 살려 [지리99]가 나아가고자 하는 길을 쉼 없이 갈 것입니다. 더 많은 선배님들을 이곳에 모셔서 좋은 말씀을 들려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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