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너는 나를 원망 말어라.
지금까지 살아옴에 내가 기억 할 수 있는 개들은 몇이나 될까.
아주 어린 유아기 때부터 개들과의 기억이 남아 있으니,, 그 영향은 아버지의 대 물림인 것 같다.
그때 내가 우리 큰 아들 나이쯤 이었지,, 우리집에 메리라는 개가 있었는데,, 그 총명함과 용맹성은 지금도 우리 집에선 가끔 그 개를 떠 올릴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시절 어지간한 집에선 구경조차도 힘들었던 세퍼트도 있었고,, 그 개의 이름은 세리였던 것 같은데,, 방과후에 나보다 두 어살 위인 사촌형님이랑 산으로 올라 토끼 사냥을 즐겨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시절엔 정책적으로 쥐 잡기 운동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해 질 녘이면 동사무소에서 안내 방송이 나왔고 그 시각을 기준으로 온 동네가 동시에 쥐약을 놓기로 약속을 했고 그 다음 날이면 쥐만 잡은 것이 아니라 애꿋은 동네 개들이 우수수 죽어 나갔다.(그때 학교에선 파리 잡기 쥐 잡기 이런 숙제가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이 들으면 뭐라 할까.? 허허~)
그때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고, 일이 그리 될라고 그랬는지,, 메리도 세리도 마당을 이리저리 펄적 펄쩍 뛰면서 마루밑에서 눈에 불을 퍼렇게 켜며 죽어 가던 날 나는 얼마나 울었던지,, 며칠 안 있어 아버지께선 또 다른 강아지를 사오셔서 나에게 안겨 주시곤 했다.
그런 시간은 흘러 내가 유년기를 벗어나고 청소년기에도 나의 손에는 언제나 개줄이 들리어져 있었고, 그 후 청년이 되었을 땐 아예 전문 투견이나 투계들이 마당을 장식을 한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은 개들이 내 손을 거쳐 갔고 그로 인해 고생한 사람은 당연 우리 아버지 어머니 였다.
그땐 그런 개 한 마릴 만들기 위해선 엄청 난 투자가 있어야만 했는데,, 수 십 마리의 좋다는 강아질 키워도 그 중에 겨우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한 확률이었으니,, 지금 나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털보가 예전에 그런 활량이었다는 걸 절대 믿지 안겠지..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하니까.(차 후 혹,나의 기억에 남아있는 전설 같은 개들의 이야기를 쓸란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제 저는 개를 키우지 않을 겁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는 해 주겠지요. 그들도 이곳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 당연 개를 좋아합니다. 내가 지금 개를 키우지 않으려 하는 이유 중엔 우리 아이들이 혹, 날 너무 닮을까 그기 솔직히 걱정이 되어서 입니다.
그놈들이 가끔 집으로 오면 개를 먼저 찾는데,, 이번에 만약 집으로 오면 한 바탕 난리가 날겁니다. 백호가 사라져 버렸으니…(이런 일이 이젠 제일 무섭습니다.)
며칠 전 백호 그놈이 염소 새낄 두 마리나 물어 죽여 죽을 만치 맞았는데,,어제 잠시 끌려 주었더니 또 두 마리나 물어 죽였답니다. 얼마 전 까진 그렇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그놈이 나에게 죽도록 맞고도 그 버릇을 못 고치니 그는 인연이 아니지요.(원래 영리한 개는 가축은 알지요.)그때 글 클릭!
그러니까 어제는 진주에서 아침에 집으로 왔었고,, 며칠 전 나에게 죽을 만치 혼이 났으니,, 이젠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개를 풀었답니다. 그러곤 컴터를 하느라 제법 시간이 갔고, 그때 사 퍼뜩 개 생각이 나서 개를 불러 모으니 아니 고놈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고 당연 염소 막으로 쫒아 내려가 그 주위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온 몸이 찢어진체 새기염소 한 마리는 운동장에,, 또 한 마리는 계곡물에 빠져 죽어있질 않겠습니까.
그래도 고놈은 제 잘못은 모르고 의기양양 폼을 잡고 있는데,, 그 순간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이미 눈치를 챈 아내는 조용이 개를 불러 묶었고 아내도 저에겐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저녁에 개 장수가 왔다 갔습니다.
참 슬펐습니다. 왜 그와 나는 만나 이리 마음 아파야 할까요.
예전에 이럴 줄 몰랐습니다. 그런 일들을 쉽게 생각 했는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큰 아이가 시험이 있는데,, 그때 까지 별 일 없길 바랄 뿐이랍니다.
먼 훗날 그들도 아버질 이해 할거니까요.
이제 우리 집에 남은 개는 쫑이 하나만 남았습니다. 저것도 이제는 늙어 힘도 없고 내일을 알 수가 없는데,,저걸 생각 한다면 다른 힘쎈 개를 한 마리 두어야 하지만 그러나 이젠 그도 날 알겁니다.
그와의 인연이 다 하는 날 나는 쫑이를 땅에 묻을 것이고, 쫑이의 신화적인 이야기는 우리 두 아들이 계속 이어 가겠지요.
이젠 나는 나무가 좋습니다. 사시사철 우리에게 주고 있지만 말 없는 그들이 좋습니다.
2003.11.25. 새벽에..-청곡-
아주 어린 유아기 때부터 개들과의 기억이 남아 있으니,, 그 영향은 아버지의 대 물림인 것 같다.
그때 내가 우리 큰 아들 나이쯤 이었지,, 우리집에 메리라는 개가 있었는데,, 그 총명함과 용맹성은 지금도 우리 집에선 가끔 그 개를 떠 올릴 때가 있다.
그리고 그 시절 어지간한 집에선 구경조차도 힘들었던 세퍼트도 있었고,, 그 개의 이름은 세리였던 것 같은데,, 방과후에 나보다 두 어살 위인 사촌형님이랑 산으로 올라 토끼 사냥을 즐겨 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그 시절엔 정책적으로 쥐 잡기 운동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해 질 녘이면 동사무소에서 안내 방송이 나왔고 그 시각을 기준으로 온 동네가 동시에 쥐약을 놓기로 약속을 했고 그 다음 날이면 쥐만 잡은 것이 아니라 애꿋은 동네 개들이 우수수 죽어 나갔다.(그때 학교에선 파리 잡기 쥐 잡기 이런 숙제가 있었는데,, 지금 아이들이 들으면 뭐라 할까.? 허허~)
그때 우리 집도 예외는 아니었고, 일이 그리 될라고 그랬는지,, 메리도 세리도 마당을 이리저리 펄적 펄쩍 뛰면서 마루밑에서 눈에 불을 퍼렇게 켜며 죽어 가던 날 나는 얼마나 울었던지,, 며칠 안 있어 아버지께선 또 다른 강아지를 사오셔서 나에게 안겨 주시곤 했다.
그런 시간은 흘러 내가 유년기를 벗어나고 청소년기에도 나의 손에는 언제나 개줄이 들리어져 있었고, 그 후 청년이 되었을 땐 아예 전문 투견이나 투계들이 마당을 장식을 한다.
그러고 보니 참 많은 개들이 내 손을 거쳐 갔고 그로 인해 고생한 사람은 당연 우리 아버지 어머니 였다.
그땐 그런 개 한 마릴 만들기 위해선 엄청 난 투자가 있어야만 했는데,, 수 십 마리의 좋다는 강아질 키워도 그 중에 겨우 한 마리 나올까 말까 한 확률이었으니,, 지금 나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털보가 예전에 그런 활량이었다는 걸 절대 믿지 안겠지.. 세월은 사람을 변하게 하니까.(차 후 혹,나의 기억에 남아있는 전설 같은 개들의 이야기를 쓸란지도 모르지요.)
그러나 이제 저는 개를 키우지 않을 겁니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예전에 있었던 이야기는 해 주겠지요. 그들도 이곳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자랐으니 당연 개를 좋아합니다. 내가 지금 개를 키우지 않으려 하는 이유 중엔 우리 아이들이 혹, 날 너무 닮을까 그기 솔직히 걱정이 되어서 입니다.
그놈들이 가끔 집으로 오면 개를 먼저 찾는데,, 이번에 만약 집으로 오면 한 바탕 난리가 날겁니다. 백호가 사라져 버렸으니…(이런 일이 이젠 제일 무섭습니다.)
며칠 전 백호 그놈이 염소 새낄 두 마리나 물어 죽여 죽을 만치 맞았는데,,어제 잠시 끌려 주었더니 또 두 마리나 물어 죽였답니다. 얼마 전 까진 그렇지 않았답니다. 그러나 그놈이 나에게 죽도록 맞고도 그 버릇을 못 고치니 그는 인연이 아니지요.(원래 영리한 개는 가축은 알지요.)그때 글 클릭!
그러니까 어제는 진주에서 아침에 집으로 왔었고,, 며칠 전 나에게 죽을 만치 혼이 났으니,, 이젠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개를 풀었답니다. 그러곤 컴터를 하느라 제법 시간이 갔고, 그때 사 퍼뜩 개 생각이 나서 개를 불러 모으니 아니 고놈 얼굴에 피가 묻어 있었고 당연 염소 막으로 쫒아 내려가 그 주위를 살피니 아니나 다를까. 온 몸이 찢어진체 새기염소 한 마리는 운동장에,, 또 한 마리는 계곡물에 빠져 죽어있질 않겠습니까.
그래도 고놈은 제 잘못은 모르고 의기양양 폼을 잡고 있는데,, 그 순간 죽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한 마디도 안 했습니다. 이미 눈치를 챈 아내는 조용이 개를 불러 묶었고 아내도 저에겐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저녁에 개 장수가 왔다 갔습니다.
참 슬펐습니다. 왜 그와 나는 만나 이리 마음 아파야 할까요.
예전에 이럴 줄 몰랐습니다. 그런 일들을 쉽게 생각 했는데,, 이젠 자신이 없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 큰 아이가 시험이 있는데,, 그때 까지 별 일 없길 바랄 뿐이랍니다.
먼 훗날 그들도 아버질 이해 할거니까요.
이제 우리 집에 남은 개는 쫑이 하나만 남았습니다. 저것도 이제는 늙어 힘도 없고 내일을 알 수가 없는데,,저걸 생각 한다면 다른 힘쎈 개를 한 마리 두어야 하지만 그러나 이젠 그도 날 알겁니다.
그와의 인연이 다 하는 날 나는 쫑이를 땅에 묻을 것이고, 쫑이의 신화적인 이야기는 우리 두 아들이 계속 이어 가겠지요.
이젠 나는 나무가 좋습니다. 사시사철 우리에게 주고 있지만 말 없는 그들이 좋습니다.
2003.11.25. 새벽에..-청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