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보령 버드 번개] 후일담 -2. <용두대첩>
2003년 03월 22-23일
2. 교두보 확보 작전
[번개방어사령부]의 보급품 공략을 위한 백병전 준비는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수송열차를 타고 대천역에 도착한 후 마침 부산에서 동시에 도착한 <산뽀>님 내외와
수송부대장인 <야호>형님의 차에 올라 용두만에 도착하였을 때
우리의 자랑스런 번개 선두공격조 취사부대는 취사대장 <지리산녀>님의 지휘 하에
보급품 공략 교두보 확보 작전에 여념이 없었다.
보령 버스터미널에서 3시간을 걸어 우회침투한 <달뜨기>님과
오산과 평택에서 각각 파죽지세로 도착한 <나물자매>, <네스카>님과 <하얀파도>님은
미리 도착하여 팔을 걷어 부치고 취사장의 곳곳을 장악하고 있었고
<산뽀>님이 도착하자마자 사시미칼을 뽑아 들고 중앙부를 장악함으로써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취사장은 완전 [번개공격사령부]에 접수되었다.
<꼭대안사람>과 <산뽀처>님을 추가 투입하여 선무활동을 담당케 하고
이때야 비로소 <더덕>님은 원래 직책인 행정참모로 돌려
속속 도착하는 번개부대원들에게 세종대왕이 그려진 푸른 비표를 한 장씩 받으며
부대원 확인 작업과 군장점검을 시작했다.
<아가씨>님을 앞세우고 도착한 <독일전차>님은
<네스카>님이 기진맥진하고있는 쭈구미 먹통 제거작전에 교체 투입되어
<아가씨>님 앞에 온 몸에 먹물을 튀기면서도 물불 안 가리는 영웅적 전과를 올리게 된다.
곧 이어 당도한 <하동바위>형님 부대는 도착 즉시 솔밭에서 스카치미사일 두방 해체작업에 들어가고
킹콩만한 <킹콩>님은 취사장에 어슬렁거려보지만 아무래도 정교해야 할 교두보 확보 작전에는 적당치 않아
송림 미사일 해체작업에 지원투입 하였으나 결국 대격돌도 하기 전 파편에 맞아
혀가 짧아지는 경상을 입었다.
백무동 초가집부대가 중무장한 채 신형카니발을 몰고 들어서면서
<동현아배>님, <주모>님, <주모친구>님, <동현이>, <주모친구아들>을 쏟아내니
인해전술로 교두보 확보작전은 활기를 띄며 마무리에 들어간다.
빨치산 부대장답게 요상한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철화>님이
<상철>님 <산하>님과 같이 도착하여 주변 정찰에 들어가고
순천과 광주에서 같이 출발한 <덕이아빠>님과 <흙기사>님은 명실공히 번개영계부대로서
뒷처리 작업을 도맡아 하게 되고
장성에서 <발통기>님이 무공해야채로 무장하고 나타나 구수한 사투리로
교두보확보작전에 여념이 없는 부대원들을 위무 한다.
송림사이로 서해안낙조가 떨어질 무렵 마침 감귤트랩 한 박스로 무장하고 도착하신 <반야봉낙조>님은
곧바로 용두해안으로 달려가 삼각대를 세우고 서해안낙조 체포작전에 돌입한다.
이때 교두보 작전이 거의 마무리 될 즈음이라 전 대원들은 잠시 작전을 중단하고
눈과 가슴으로 서해안낙조 체포 작전에 합류한다.
대부분 날들은 수평선 위로 두터운 해무가 쌓여 낙조의 끝 무렵이 희미해 지는데
이날 번개대원의 가슴속에 체포된 낙조는 번개부대의 진입을 반기는지
알몸 고스란히 드러낸 채 수평선 아래로 잠기는 명경을 보여준다.
사실 현지도착 후 정찰한 전황은 훨씬 심각하였다.
취사대장이 이끄는 나물자매부대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으나
[번개방어사령부]의 보급품 또한 첩보내용 이상이었다.
분산 진입한 부대원들이 보급품 앞에 초반 기가 꺾이는 듯 하였으나
처음 만나면서도 왠지 낯설지 않은 정겨움에 힘입으면서 전우애와 사기가 올라
주눅들지 않고 차근차근 보급품저항선을 잠식하며 격전의 테이블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제서야 [번개공격사령부]는 활기를 띄며 대회전의 사기가 충천하여
공격의 마지막 준비를 위하여 구례에서 공수해온 고로쇠 수액으로
입과 위장등 개인병기를 정비하며 공격개시 신호가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3. 백병전
예상치도 않게 전투는 초반부터 치열한 화학전이 전개되었다.
교두보 확보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멋지게 펼쳐진 교두보에 사기충천하여
어둠이 깔린 후 전투개시하기로 한 계획이 다소 앞당겨져
오후 6시 30분 아직도 낙조의 여운이 용두만을 붉게 물들이고 있을 무렵
일제히 보급품 공격을 개시하였다.
화학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중상자가 의외로 일찍 나왔다.
안주 공략을 미루고 화학전을 주도하던 <꼭대>가
어이없게도 위경련을 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전투를 지휘해야 할 <꼭대>로서는 적에게 부상을 보일 수 없어
창백한 얼굴로 위장을 한 채 시간을 벌 요량으로
잠시 전투를 멈추고 인원점호를 실시하였다.
각자 소속부대를 밝히고 전투에 참가한 각오를 토하자
전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여 끓어 넘치는 전의를 분출하고 있었다.
이후 전투는 백병전과 화학전이 혼재하는 양상으로 변하며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접전을 이루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반야봉낙조>님, <하얀파도>님, <달뜨기>님이 중상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지만
때 맞추어 <꽃노루귀>님, <진쩜>님등 후속지원부대가 속속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더덕미사일을 퍼부으며 도착한 <설탕>님과 함세하여
취사장에 매복중이던 보급품 잔당들을 일거에 소탕하는 전과를 세운다.
또한, 보령현지에서 지원조로 투입된 <지리토피아>님과 <사탕>님의
뜻하지 않은 지원도 힘이 되었고
전투전 이미 경상을 입었던 <킹콩>님도 불굴의 투지로 사선을 넘나들며
끝까지 버텨주었으며
특히 화학전을 주도하였던 <나물자매>, <지리산녀>및 <주모>등 마타하리부대의 선전에 힘입어
전투개시 5시간도 채 안되어 파죽지세로 몰아부친 마지막 공략이 성공하면서
[번개공격사령부]는 승리를 선언하게 되고 풍악에 맞추어 승전고를 울렸다.
(나는 놀랐다.
산꾼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를.
부상을 입은 탓도 있었지만 원래 음치라 노래는 취미가 없어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는데
승리의 기쁨도 있었겠지만 모두 [카수]여서 열창을 뽑아 내느라
전투 중반부부터 시작된 풍악은 12시가 넘어서야 강제로 종료되었다.)
그러나 전투가 여기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12시가 넘은 오밤중 솔향기 머금은 해풍 불어오는 야외에 <초가집>부대가 풀어놓은 보급품이
삼지구엽초주와 흑돼지구이 연막탄을 퍼트리며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었다.
그때쯤 다시 회복한 <달뜨기>님과 <꼭대>를 포함하여 특공조가 투입 되고
사선을 넘나드는 가운데서도 마타하리부대의 눈물 나는 후원아래
초가집부대와 번개영계부대의 공격으로 어렵지 않게 공략은 끝났다.
이날 번개전사에 길이 기록될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를 부리는 사망자 한명 없이 전우애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이룬 일이
무엇보다도 번개부대원 전원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으리라.
청사에 길이 빛날 용두대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2. 교두보 확보 작전
[번개방어사령부]의 보급품 공략을 위한 백병전 준비는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수송열차를 타고 대천역에 도착한 후 마침 부산에서 동시에 도착한 <산뽀>님 내외와
수송부대장인 <야호>형님의 차에 올라 용두만에 도착하였을 때
우리의 자랑스런 번개 선두공격조 취사부대는 취사대장 <지리산녀>님의 지휘 하에
보급품 공략 교두보 확보 작전에 여념이 없었다.
보령 버스터미널에서 3시간을 걸어 우회침투한 <달뜨기>님과
오산과 평택에서 각각 파죽지세로 도착한 <나물자매>, <네스카>님과 <하얀파도>님은
미리 도착하여 팔을 걷어 부치고 취사장의 곳곳을 장악하고 있었고
<산뽀>님이 도착하자마자 사시미칼을 뽑아 들고 중앙부를 장악함으로써
우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취사장은 완전 [번개공격사령부]에 접수되었다.
<꼭대안사람>과 <산뽀처>님을 추가 투입하여 선무활동을 담당케 하고
이때야 비로소 <더덕>님은 원래 직책인 행정참모로 돌려
속속 도착하는 번개부대원들에게 세종대왕이 그려진 푸른 비표를 한 장씩 받으며
부대원 확인 작업과 군장점검을 시작했다.
<아가씨>님을 앞세우고 도착한 <독일전차>님은
<네스카>님이 기진맥진하고있는 쭈구미 먹통 제거작전에 교체 투입되어
<아가씨>님 앞에 온 몸에 먹물을 튀기면서도 물불 안 가리는 영웅적 전과를 올리게 된다.
곧 이어 당도한 <하동바위>형님 부대는 도착 즉시 솔밭에서 스카치미사일 두방 해체작업에 들어가고
킹콩만한 <킹콩>님은 취사장에 어슬렁거려보지만 아무래도 정교해야 할 교두보 확보 작전에는 적당치 않아
송림 미사일 해체작업에 지원투입 하였으나 결국 대격돌도 하기 전 파편에 맞아
혀가 짧아지는 경상을 입었다.
백무동 초가집부대가 중무장한 채 신형카니발을 몰고 들어서면서
<동현아배>님, <주모>님, <주모친구>님, <동현이>, <주모친구아들>을 쏟아내니
인해전술로 교두보 확보작전은 활기를 띄며 마무리에 들어간다.
빨치산 부대장답게 요상한 모자에 선글라스를 쓴 <철화>님이
<상철>님 <산하>님과 같이 도착하여 주변 정찰에 들어가고
순천과 광주에서 같이 출발한 <덕이아빠>님과 <흙기사>님은 명실공히 번개영계부대로서
뒷처리 작업을 도맡아 하게 되고
장성에서 <발통기>님이 무공해야채로 무장하고 나타나 구수한 사투리로
교두보확보작전에 여념이 없는 부대원들을 위무 한다.
송림사이로 서해안낙조가 떨어질 무렵 마침 감귤트랩 한 박스로 무장하고 도착하신 <반야봉낙조>님은
곧바로 용두해안으로 달려가 삼각대를 세우고 서해안낙조 체포작전에 돌입한다.
이때 교두보 작전이 거의 마무리 될 즈음이라 전 대원들은 잠시 작전을 중단하고
눈과 가슴으로 서해안낙조 체포 작전에 합류한다.
대부분 날들은 수평선 위로 두터운 해무가 쌓여 낙조의 끝 무렵이 희미해 지는데
이날 번개대원의 가슴속에 체포된 낙조는 번개부대의 진입을 반기는지
알몸 고스란히 드러낸 채 수평선 아래로 잠기는 명경을 보여준다.
사실 현지도착 후 정찰한 전황은 훨씬 심각하였다.
취사대장이 이끄는 나물자매부대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었으나
[번개방어사령부]의 보급품 또한 첩보내용 이상이었다.
분산 진입한 부대원들이 보급품 앞에 초반 기가 꺾이는 듯 하였으나
처음 만나면서도 왠지 낯설지 않은 정겨움에 힘입으면서 전우애와 사기가 올라
주눅들지 않고 차근차근 보급품저항선을 잠식하며 격전의 테이블로 이동하고 있었다.
이제서야 [번개공격사령부]는 활기를 띄며 대회전의 사기가 충천하여
공격의 마지막 준비를 위하여 구례에서 공수해온 고로쇠 수액으로
입과 위장등 개인병기를 정비하며 공격개시 신호가 떨어지기 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3. 백병전
예상치도 않게 전투는 초반부터 치열한 화학전이 전개되었다.
교두보 확보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멋지게 펼쳐진 교두보에 사기충천하여
어둠이 깔린 후 전투개시하기로 한 계획이 다소 앞당겨져
오후 6시 30분 아직도 낙조의 여운이 용두만을 붉게 물들이고 있을 무렵
일제히 보급품 공격을 개시하였다.
화학전이 치열하게 전개되자 중상자가 의외로 일찍 나왔다.
안주 공략을 미루고 화학전을 주도하던 <꼭대>가
어이없게도 위경련을 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그러나 전투를 지휘해야 할 <꼭대>로서는 적에게 부상을 보일 수 없어
창백한 얼굴로 위장을 한 채 시간을 벌 요량으로
잠시 전투를 멈추고 인원점호를 실시하였다.
각자 소속부대를 밝히고 전투에 참가한 각오를 토하자
전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하여 끓어 넘치는 전의를 분출하고 있었다.
이후 전투는 백병전과 화학전이 혼재하는 양상으로 변하며 피아를 구분할 수 없는 접전을 이루게 되고
이 과정에서 <반야봉낙조>님, <하얀파도>님, <달뜨기>님이 중상으로 후송되는 일이 발생하지만
때 맞추어 <꽃노루귀>님, <진쩜>님등 후속지원부대가 속속 도착하고
마지막으로 더덕미사일을 퍼부으며 도착한 <설탕>님과 함세하여
취사장에 매복중이던 보급품 잔당들을 일거에 소탕하는 전과를 세운다.
또한, 보령현지에서 지원조로 투입된 <지리토피아>님과 <사탕>님의
뜻하지 않은 지원도 힘이 되었고
전투전 이미 경상을 입었던 <킹콩>님도 불굴의 투지로 사선을 넘나들며
끝까지 버텨주었으며
특히 화학전을 주도하였던 <나물자매>, <지리산녀>및 <주모>등 마타하리부대의 선전에 힘입어
전투개시 5시간도 채 안되어 파죽지세로 몰아부친 마지막 공략이 성공하면서
[번개공격사령부]는 승리를 선언하게 되고 풍악에 맞추어 승전고를 울렸다.
(나는 놀랐다.
산꾼들이 이렇게 노래를 잘하는지를.
부상을 입은 탓도 있었지만 원래 음치라 노래는 취미가 없어 뒷전으로 물러나 있었는데
승리의 기쁨도 있었겠지만 모두 [카수]여서 열창을 뽑아 내느라
전투 중반부부터 시작된 풍악은 12시가 넘어서야 강제로 종료되었다.)
그러나 전투가 여기서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었다.
12시가 넘은 오밤중 솔향기 머금은 해풍 불어오는 야외에 <초가집>부대가 풀어놓은 보급품이
삼지구엽초주와 흑돼지구이 연막탄을 퍼트리며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었다.
그때쯤 다시 회복한 <달뜨기>님과 <꼭대>를 포함하여 특공조가 투입 되고
사선을 넘나드는 가운데서도 마타하리부대의 눈물 나는 후원아래
초가집부대와 번개영계부대의 공격으로 어렵지 않게 공략은 끝났다.
이날 번개전사에 길이 기록될 치열한 백병전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사를 부리는 사망자 한명 없이 전우애로 똘똘 뭉쳐 승리를 이룬 일이
무엇보다도 번개부대원 전원의 가슴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으리라.
청사에 길이 빛날 용두대첩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