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속상해하는 야호

야호 | 1742
백무동초가집 모임은 30일 대전마라톤땜에 못가고(산악회에서 전북순창 강천산 산행도 있음)

12월 3일 서울 모임은 그날이 마누라(엄처) 쉬는 날인데 처가에모여 김장한다고 비서노릇하라며 꼼짝못하게 하고(차라리 개목걸이 걸어 묶어놔라~)

가족여러분 좋은 모임되시고 잘먹고 즐겁게 지내세요
이왕 시작한김에 써야겠네요

지리산 산행하면서 황당했던 이야기 하나
저와 같이 근무하는 직원(별명이 땡초랍니다 - 등산할때 차림이 스님비슷해서리)과 같이 직장산악회에서 2002년 여름산행때 피아골로 하산계획으로 산행중 임걸령에서 발을 헛디뎌 찌지직~ 소리와 함께 팬티가 찢어졌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서 미리 속옷을 챙겨왔기에 갈아 입고, 찢어진 팬티를 배낭에 넣었으면 됐는데 그 팬티(110사이즈)속에 큰주먹만한 돌멩이를 넣고 둘둘말아 멀리 던졌습니다

허~ 날라가던 팬티 공중분해 되데요
팬티는 하늘에 펄럭이고 돌멩이만 멀리 날아 철푸덕소리와 함께 이어 들려오는 으~악~ 비명소리 산행증인 다른사람들이 쉬면서 음식을 펴놓고 먹다가 한복판음식에 명중했다는거 아닙니까
그 팬티 오늘도 나무가지에 걸려 펄럭이고 있을겁니다

황당한일 둘
우리의 땡초 차를 몰고 어느시골길을 가다보니 저만치 앞에서 공기총을 든 사람이 설설기고 있더래요 차를 아주 천천히 몰면서 살펴보니 전봇대 꼭대기에 매한마리가 앉았는데 그 매를 잡으려한거죠

그래 그 사냥꾼을 지나 차를 정지시키고 내려 전봇대에 앉은 매를 향해 훠~이~! 하고 매를 날려버렸답니다
사냥꾼이 화들짝놀라며 총을 든채 우리의 땡초에게 "이게 무신짓거리요~" 하고 발칵 화를 내더랍니다 실탄이 장전된 총부리를 겨누면서(사냥꾼이 무의식적으로) 순간 얼어붙어 말도못하고 덜~덜~덜~

한참후 정신을 차린 우리의 땡초 "근데 아자씨 그 총구 어디를 겨누는거요~" "앗" "아이구~" 그 사냥꾼 두번째로 놀라 그냥 얼어붙더랍니다" 그날 땡초한테 안죽은게 다행이지~~

황당한일 셋
현역병과 공익근무요원이 같이 근무하다 현역병이 공익을 팼나봐요
이 공익병 근처 부둣가에서 생선장사 하는 엄니한테 일러버렸죠
그 엄니한테 불려간 현역병 바짝얼어 차려자세로 섯는데.....
공익병 어머니 왈 "니눔이 뭔디 내 아들을 때려~ 워치케 워치케해서 늦게사 어렵게 얻은 아들인디 왜 때려~ 왜때려~

부들부들 떨면서 소리소리 지르는 그 엄니 자기 쓰던모자를 생선다듬는 도마위에 놓고 생선칼로 마구 찌르고 썰면서 "내가~ 분이 안풀려 워치케 했으면 좋을지 나두 몰러~" 씩~ 씩~
그 현역병 완전히 오줌싸더랍니다
1 Comments
꼭대 2003.11.28 20:35  
[송년회]는 짧고 형수님의 바가지는 길다. 뭐 이렇게 됩니까. 송년회 때 못 뵙는 길이 지리에서 더 많이 뵙는 길이다 라고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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