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산정에는 잡풀들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 시 한편..]
"산정에는
잡풀들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 __권 경 인 __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강물과
금방 속을 보이는 안개에 젖어서
적들은 빛난다.
밥이 되지 않는 말들과
피가 되지 못하는 눈물과
허약한 약속들
아무것도 아닌 것들
길이 위태로워서
잔기침에도 산이 기울었다
차고 맑은 바람에 기대어
오를수록 키를 낮추는 나무들
마음깊은 육신의죄 아름답구나
산정에는 잡풀들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권경인 : 오래 전부터 지리산을 자주 다니는 지리산꾼 여류시인 입니다
그의 시집 "변명은 슬프다"에서 발췌]
잡풀들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 __권 경 인 __
쉽게 바닥을 드러내는 강물과
금방 속을 보이는 안개에 젖어서
적들은 빛난다.
밥이 되지 않는 말들과
피가 되지 못하는 눈물과
허약한 약속들
아무것도 아닌 것들
길이 위태로워서
잔기침에도 산이 기울었다
차고 맑은 바람에 기대어
오를수록 키를 낮추는 나무들
마음깊은 육신의죄 아름답구나
산정에는 잡풀들도 함부로
살지 않는다.
[권경인 : 오래 전부터 지리산을 자주 다니는 지리산꾼 여류시인 입니다
그의 시집 "변명은 슬프다"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