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RE]씰데 없는 덧니 하나:

설탕 | 1372
'40'을 '불혹'이라한단 말을 처음 배웠을 때
그것이 얼마나 커 보이던지요.
40이 되면 어떤 '유혹'에도 끄떡않을 만큼의 튼튼하고 강한 그 '어떤' 것을 가지게 되니
그 나이야 말로 태산 보다 더 큰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나 40도 넘어 간지 새까맣고 '할마씨' 소리 들을 만큼 늙어 버린 지금
그 '불혹'의 의미는 '흔들림'없는 무게가 아니라
이젠 정말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다시 말하면 산돌림님의 일방통행의 깊숙한 곳에 있음이니
속된 말로 빼도박도 못해 그냥 가는대로 가니까
흔들림이 없는 자존, 자주, 자긍으로 보이는 걸로
깨닫고 있을 따름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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