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얼레지에 대한 상념

이삼규 | 1409



얼레지입니다. 이름도 이쁜 얼레지인데요 이름 만큼 꽃역시 봄을 대표할만한 그런 아름다운 꽃입니다.
흔한 요즘 10대 애들이 많이 쓰는 표현대로 하면 "얼짱" 이라고 말해도 될듯 합니다.

얼레지는 종자가 발아하고 5-6년이 지나야만 꽃을 피울수 있는 그런 식물입니다. 그러니까 싹만
돋아 난다고 하여 모두 꽃이 피는게 아니랍니다. 아름다운 이면에는 그만큼 인내라는 쓰디쓴 시간이
뒷받침 된거겠지요 아무나 가질수 없는 아름다움 일겁니다. 그래서 얼레지가 더욱더 돋보이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필경 얼레지만큼 오랜시간을 기다려 꽃을 피우는 종류는 그다지 많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얼레지는 잎도 참 이쁜 식물인데요 부드럽고 알록달록한 모습에서 좀더 오랫동안 지켜보았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얼레지는 봄에 꽃이피고 열매을 맺으면 곧바로 지상에서 사라져 버립니다.
그리곤 이듬해 봄이 올때까지 꼭꼭 숨어 버린답니다. 언제 얼레지가 있었는지 조차 모를정도로
그많고 많았든 얼레지들이 모두 사라져 버리지요마치 마술같이 말입니다.

얼레지는 참 약한 식물인데요 잎을 떼어내 버리면 바로 죽어버립니다. 잎을 돋아내기 위해 모든
영양분을 소진한 탓에 다시 싹을 틔울 여력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워낙에 많이
자라는 얼레지인지라 사실 무감각하게 채취할 수도 있지만 떼거지로 와서리 싹쓸이 하는 못된
등산객은 없었으면 합니다.

사진은 올해 3월25일 찍었든 얼레지의 사진입니다. 엎드리고 눞고 기고 해서 겨우 찍었든
장면들인데요 아마도 봄은 얼레지 보는 재미에서 시작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심장 뛰지 않습니까 ?

















들리는 음악 박상민 "멀어져간 사람아"
3 Comments
이삼규 2003.12.22 09:29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항상 기웃기웃 고개만 빼죽히 내밀곤 구경만 하고 갔는데요 오늘은 왠지 지리산이 무척 그리워질것 같아 이곳먼저 찾아왔습니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머리속엔 지리산이 쉽게 떠나지 않는군요..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털보 2003.12.22 09:50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시작했습니다.
산유화 2003.12.22 11:18  
풀꽃나라에서 가끔씩 뵙던 분을 여기서 보다니.... 반갑습니다. 그 어여쁜 사진을 자주 접할수 있는 영광을 부디...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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