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아우들과 함께 찐한 땀 흘리다 - 형제봉능선, 무명능선, 절골과 산태골에서

우듬지 | 1436
올해 초부터 눈여겨 두었던 삼정마을 뒤 형제봉능선과 왼골과 산태골 사이의 무명능선을 이 해가 가지 전에 다녀와야 한다는 중압감 속에서, 지난 토요일 뫼가람/발통기/수래아우와 함께 칼바람의 환영을 받으며 올라붙은 형제봉능선은 산죽과 잡목, 험한 암릉과의 한판 싸움으로 아우들과 혼연일체가 되어 큰 사고없이 올랐으며, 전연 정보가 없어 태산같이 염려한 무명능선은 오히려 전 능선에 길이 있어 한숨을 덜었지요.

일요일은 산사나이/발통기아우와 함께 눈이 덮힌 절골과 산태골의 너들지대, 여의치 않으면 미끄러운 계곡으로 바로 처 오르고 내리고, 바짝 내려 꽂는 경사진 곳에서는 초긴장하여 크게 다친데 없이 산행을 마쳤습니다.

함께 땀 흘린 아우들에게 가슴 깊이 고마운 정을 느끼며, 몸 여러군데 찔리고 글퀴고 부딪치게 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함 마음 가득함을 밝힙니다.

다음에도 또 아우들과 함께 호흡을 가다듬기를 바라며... 고생 많이 했습니다.
2 Comments
꼭대 2003.12.29 12:32  
이곳에 차마 옮길 수 없는 적나라한 표현을 빌어 그날의 고통을 호소하던 님의 비명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울렁거리고 있습니다. 빨치산 사단장 님이 이미 고역을 치룬 바 있는 형제봉 능선에서 고생하셨을 형님의 산행기를 기다려 봅니다. 온데 까이고 퉁퉁 부어올랐을 다리들이 빨리 완쾌되기 바랍니다.
한상철 2003.12.29 13:11  
사춘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쉽습니다. 막강팀이 새로 꾸려진것 같아 좋습니다. 새해엔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뵙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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