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다방에 걸린 낡은 액자------------

꼭대 | 4732
어느 세대까지 다방 문화을 기억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알지는 못합니다.

다만, 우리시대에 기억하고 있는 다방이라면
중년의 어여쁜 마담이 이손님 저손님 자리를 옮겨다니며 편안하게 해주었고

그시대 유행하던 포크송이나 혹은 추억의 팝송을 들으며
까닭없이 흥겨워 했었지요.

아 -
물론 성냥개비 묘기를 보여주며 앞자리의 이쁜 아가씨 환심을 사려
어설프게 수작 부리던 기억도 빠뜨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다방 귀퉁이
중년 마담이 마음에 담고 있던 그림이었는지
아니면 이전부터 아무런 연고 없이 그저 달려있었던 그림인지 모르지만

조금은 촌스러운 먼지 낀 그림 액자도
선풍기 돌아가는 투박한 소리와 더불어
그 시절
군사독재에 억눌려 꿈을 잃어가던 우리들에게
은밀한 위로의 시간을 주곤 했습니다.


이 곳의 이름을 어느 젊은 분이 [지리다방]으로 하자 했을 때
잠시나마 그 때의 추억에 젖기도 했습니다.


다방다운 다방을 위하여
JLA에 달려있던 저의 조잡한 글 몇 편을
복사하여 붙여놓으려 합니다.

다시 힘들여 그 잡문을 읽으실 필요는 없지만
다방의 구색을 위해서
일부러 달아놓은 촌스럽고도 낡은 액자라
넘어 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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