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산에서 다치는 것 순간입니다.

아차산 | 2432
워낙 감각이 둔해서 그런지 그렇게 크게 다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허리를 옆으로 틀거나 손으로 만지면 옆구리가 좀 아프고 보통 때는 통증을 별로 느끼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X레이 사진을 본 정형외과 의사는 10번 갈비 한대가 나갔다고 하네요. 앞으로 한달간 복대를 하고 다니라니 이 더위에 걱정입니다.

산행은 해도 괜찮겠느냐고 물었더니 복대를 잘 하면 괜찮다는 대답입니다. 달리기는 어떻냐고 물었더니 그건 한달간 안 된답니다.

우듬지님은 의사가 우리의 빡센 산행 스타일을 몰라서 그런 거니까 한달간 산행도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를 합니다. 그래서 우선 이번 주말에 예정된 산행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아쉽긴 하지만 우듬지님 말대로 산에 오래 다니려면 역시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이번 주말엔 녹색연합 회원들과 함께 북한산에 올라가 청소산행을 좀 해볼 계획이었는데 모처럼 좋은 일 하고 싶어도 뜻대로 안되는군요.

그건 그렇다치고 9.28 동아백제마라톤 신청해놓았는데 참가비만 날리게 됐습니다. 의사는 그때까지는 붙을 거라고 말을 하지만 한달간 연습도 못하고 참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 특히 계곡산행할 때는 나처럼 미끄러져 다치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산에서 다치는 것 순간입니다.

사실은 내 갈비뼈 보다 철화님의 눈부상이 어찌될까 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다니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안경 낀 분들은 험한 길에서 각별히 조심해야겠습니다. 갈비뼈야 하나 둘 부러져도 시간이 가면 다시 붙으니까 별 걱정이 없지만 눈은 또 다르지요. 안경낀 분들 나뭇가지에 눈조심 합시다. 그리고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유리 안경알은 사용하지 맙시다.

염려 전화해주시고 안부메시지 넣어주신 여러 산님들에게 거듭거듭 감사드립니다. 이래저래 이번 일출봉능선-연하봉-도장골 산행은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다치지 않고 산행하도록 더욱 조심하겠습니다.

Have a good day!
5 Comments
한상철 2003.08.25 19:21  
그만하길 다행이네요. 몸조리 잘 하시고 한달 후 지리산에서 뵙겠습니다.
꼭대 2003.08.25 20:38  
몽둥이 휘두르다가 갈비뼈 나가기도 하는 만큼 뼈야 가만 있으면 붙지만 만약에 넘어질 때 다른 부위 다친 경우를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 합니다. 갑갑하시더라도 당분간 조리 잘 하시고 앞으로는 젊은 넘들 기 죽이지 마시고 조금 천천히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임우식 2003.08.26 08:45  
많이 답답하시겠습니다. 그러나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이니....참고 견디셔야 할줄로 압니다. 빠른ㄴ 쾌차를 기원합니다.
취운 2003.08.26 11:03  
하하하 , 성님~~~~!!! 겨우 갈비한대가지고,이아우는 갈비가 6대나 나갔답니다. 그것도 부족해서 부러진 갈비가 폐를 찔러서,폐속에서 피가 차서 앞가슴에 위아래 구멍을 두개나 뚫었지요. 처음에는 썩은피가 잘나오디만,나중에 안나와서 특수촬영결과 폐속에서 피가 응고가 되었답니다....쩝 그래서 옆구리를 낫날리봉처럼 ㄱ 자로 40센티를 찢어가지고, 페를 들어내어 깨끗이 씻어넣었답니다. 20일정도 갈비가 붙었는데.....얼마나 억울합니까? 페를 들어 낼려고 붙고있는 갈비를 또벌려버리니......???? 의사들은 갈비는 아무것도 아니래요,시간이 해결한답니다. 그러니 성님 !!!,걱정마시고 가벼운 산보,조깅하세용.
설탕 2003.08.26 13:34  
빨리 나으셔요.

To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