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주절거림...

사과향 | 2701
어느날부터인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복잡한곳을 가면 정신이
몽롱해짐을 느낀다..
얼마전 미나랑 초이를 만나러 서면바닥을 휘저을때도 띵해지는
머리로 인해 이 낯설은 동네를 빨리 벗어나고파 했었지...
여자들 대부분이 좋아하는 쇼핑도 그 복잡함 때문에 싫어했지.
가만보니 백화점에 가본지도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없다.

오늘...아니 이젠 어제군...사무실 동료들과 이바구중
제대로 일이 안풀린다고 후배한명 쪼르륵 밖으로 나갔다 온다.
잠시후 까만 비닐봉지 하나를 들고와서 펼치니
후~~ 땅콩에 캔맥주3개...
이렇게 우린 맥주를 마시고 음주콜을 한다...
고객님..어쩌구 저쩌구......

퇴근후.. 중앙동을 거쳐 남포동으로 나온다.
내 좋아하는 낚지볶음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아주 오래간만에 남포동 커피숖을 점령한다.
예전엔 이동네 커피숖이 내동네인줄 알았는데
지금은 커피한잔 마시러 들어온적을 한해두해 손가락을 세고 있으니..
들려주는 많은 이야기에 귀 쫑긋 세우고 듣다보니 시간은 하염없이
흐르고....

집에 들어오니 잠이 안온다.
괜시리 이곳저곳 기웃기웃 거린다...

아함...이젠 잠이나 자 볼꺼나...

-향-
7 Comments
산돌림 2003.09.19 09:36  
이라... 정말 오랜만에 듣는 지명입니다. 고등학교 때, 한동안 우리 최고의 오락(?)은 "짤짤이"였지요. 판이 벌어지는 날이면, 하교와 동시에 돈 딴 녀석을 앞장세워 달려갔던 남포동. 대개 영화부터 한 편 보고... 자갈치의 꼼장어, 미화당 뒤의 고갈비, 광복동 석빙고, 18번 완당집... 나도 한 때는 거기가 내동네인 줄 알았었는데... 아! 그 때가 좋았었지요.(T.T)
덕이아빠 2003.09.19 10:34  
질문있습니다. 산돌림님 석빙고가 뭐에요? 꼭대님 완당이 뭐에요?
산돌림 2003.09.19 10:49  
"석빙고"는 팥을 넣고 얼린 아이스하드였습니다. "광복동 석빙고"란 제품명과 간판을 달고, 그것만 주로 파는 매장이었으니... 요즘 흔한 "베스킨라빈스" 등의 아이스크림 전문점의 원조, 혹은 토종판이었지요.. 나도 질문 있습니다. 두레네 집 모임 사진들은 언제, 어디서 볼 수 있을까요?(^^)
꼭대 2003.09.19 10:57  
석빙고; 부산 남포동 옆 광복동에 유명한 팥 아이스케잌 점이 있었지요. 그 집 상호가 [석빙고] 였는데 아마 오래전 사라졌는지 최근에는 안보이더군요. 완당; 종이 같이 얇은 만두피 같은 것에 한 가운데 소고기속 을 콩 만큼 넣어 시원한 국물에 끓여주는데 김초밥과 유부초밥을 반반씩 섞어 주는 섞어초밥과 같이 먹으면 쥑입니다. 부산극장 부근에 [18번완당] 상호의 식당이 있으므로 부산 가는 길에 점심 식사로 꼭 맛보기 바랍니다. (원한다면 밥값을 줄 수도 있음.)
해질녘바람 2003.09.19 20:21  
완당도 좋지만 구미화당 백화점 사거리에 파출소 옆 2층 중국집에 물만두도 맛있습니다.
사과향 2003.09.19 21:47  
유일하게 먹는 하드 석빙고 요즘도 간간히 석빙고를 파는곳이 있더군... 완당...먹어본지 한참 오래되었고 자갈치 꼼장어에 소주한잔하고 그 양념에 밥 비벼먹으면..먹고싶다...연탄불에 구워주었던 고갈비..그 많았던 집들도 이젠 다 사라지고 한두집만있지요..그리고 파출소옆 물만두집..아직도 그집은 건재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지
디모 2003.09.20 20:35  
부산에 가본지 8년이 넘었네요.. 신혼여행을 제주-부산-경주를 돌았는데 아내가 특급호텔 가보자구 졸라 해운대 조선비치에 묵고 식사값 아낀다고 컵라면 먹었읍니다 ^^ 제주 경주는 그 이후 몇 번씩 가보았는데 부산만 못가봤네요 다음에 부산가서 위에서 이야기한것들 다 맛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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