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다녀왔습니다

거칠부 | 1766


다녀왔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그나마 산행을 했습니다.
토요일은 칠불사-목통구간을 산행하고 불일 야영장에서 내사랑지리산팀과 술 한잔 했습니다.
일요일은 남은 사람들과 매암차박물관에 가서 차를 마시며 한껏 여유를 부렸습니다.
일요일 저녁에는 어쩌다 광주에 가게 되어 밤 12시까지 놀다가 새벽에 서울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새벽 4시가 넘어서 집에 도착하고 보니 핸드폰이 없는 겁니다.
아무래도 차 안에서 서브백을 베고 누울 때 떨어진 것 같아 전화를 해 보니 정말입니다.
다시 그 새벽에 나가서 핸드폰을 받고 이래저래 씻고 정리하고 보니 5시-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화장을 다 하고 2시간 정도 잤습니다. ㅠㅠ
출근하는 전철 안 문 앞에서 서서 졸다가 몇 번이나 머리를 박았습니다.
사실은 뻥을 쳐서 출근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제 저도 철이 들었는지 맘 잡고 정상출근
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일찍 퇴근해서 빨리 자야겠습니다. 내일도 술 약속이 있을 것 같으니.

그나저나 요즘엔 갑자기 술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 자락에서는 술을 잘 마시지도 못하면서 꼭 취하고 맙니다.
이번만 해도 [개와의 대화]에 너무 열중해서 그 소리에 잠을 못 이룬 분이 있었다고 합니다.
뭐... 이제는 아실 분은 다 아는 사실이 되었습니다만 전 별 생각 없습니다. ㅠㅠ
참고로 저는 기분이 좋아야 취할 수 있습니다. 크크

오늘도 날씨 참 좋습니다.
완연한 가을인 모양입니다.
이제 두꺼운 옷을 준비해야겠습니다.
다들 상쾌한 하루 되소서...

8 Comments
산돌림 2003.09.22 11:12  
으-윽! "개와의 대화"라니! 생각만 해도 끔찍한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어릴 적 저희 큰형님, 술에 취해 들어오면 잠을 자는 게 아니라 키우던 개를 붙잡아 앉혀놓고, "메리야! 니는 내 맘을 알재?..." 나의 밤잠을 설치게 만든 그 "개와의 대화"를 보면서, 어린 나는 커서도 절대 술을 먹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반야 2003.09.22 11:33  
"개와의 대화"...그리고 "내밥그릇 돌려도" 도 있지요..... 담에 또 뵙죠....
꼭대 2003.09.22 11:40  
으흠....."내 밥그릇 돌려도" 라면 또 무신 일이........
거칠부 2003.09.22 16:51  
꼭대님이 궁금해 하시니깐 간단히 말씀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제 왕밥그릇에 대한 애착이 심하여 술을 마시면서도 계속 챙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게 제 손에 들려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밥그릇을 찾아 야영장을 몇 바퀴 돌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텐트 안에 고여 모여 있더군요. 것도 모르고 계속 찾아 헤맸으니... 근데 더 황당한 것은 저한테 똑같은 수저집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입니다. 숟가락 역시 잘 챙긴다고 오버자켓 주머니에 넣어 놓고 누군가의 수저집을 챙긴겁니다. 그 안에는 노란색 플라스틱 젓가락과 플라스틱 숟가락이 2개 들어 있었습니다. ㅠㅠ 무기를 잃어 버린 그 분께 대단히 죄송합니다. 곧 내사랑에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개와의 대화]는 뭐 일방적인 대화는 아니였습니다. 사람들이 술 마시는데 시끄러울 것 같아 조용히 해달라고 부탁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녀석이 저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짖는 바람에 약간 혼냈습니다. 저는 맨정신일 때도 개와의 대화를 즐겨하는 편입니다. 흠...
달래 2003.09.22 17:26  
하하~ 상상만으로도 재밌다..^^ 칠부야~ 언제 나한테두 꼭 보여주라~ 꼬부라진 혀로 개랑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니모습.. 무지 귀여울 것같다. 즐건 웃음 줘서 고마워~^^
반야 2003.09.22 17:49  
불일평전에서 있었던 야그 둘 첫번째 야그...."내밥그릇 돌려다오" 우리는 분명 7가지가 넘는 술을 마셨다 정확히 몇가지 인지는 나도 잘모르겠다 모두들 밥하고 짐정리 할때 부터 눈치도 없이 술을 마시기 시작하였다. 한잔....또 한잔..... 그렇게 마셨다 평소 술이 약한 저는 앞의 물체가 흐리게 보이고 하늘의 별들이 괘적을 그리기 시작하였고, 그녀와 갑장이라는 사내넘 하나가 완전히 맛이 가기 시작하였다. 그러자 그녀는 이젠 자폭을 하기 시작하였다 양푼이 만한 그녀의 밥그릇으로.... 그리고 얼마후 나도 맛이 가기 시작하였고 그녀는 야영지 여기저리를 헤메고 다니기 시작하였다 "내밥그릇 돌려다오" 하면서 결국 몇바뀌를 헤메고 다니던 그녀는 밥그릇 찾기를 포기하고 자기 텐트로 돌아갔다 근데 그곳에는 그녀의 양푼이 만한 밥그릇이 있었다 하하~~! 두번째 야그....."동물과 대화를 하다" 밤 12시가 넘은 시간 취사장에 묵어놓은 개자식이 자꾸 짖자 그녀는 개자식과 대화를 하기 시작하였다 협박과 회유를 하며.... 그리고 만약 더이상 이넘이 짖아대면 자기에게 말하라고..... 술친구들에게 어깨에 힘을 주어 이야기 했다. 그녀의 협박이 통하였는지는 잘모른다 난 잠이 들었으니 그리고 그녀는 아침에 개와 대화를 하여야 한다고 개에게로 다가갔고 그넘은 그녀를 보고 좋아하는것 같았다. 그녀의 말처름 자긴 동물과 대화를 할 수 있는지 난 잘모르겠다
카자마신 2003.09.22 21:18  
궁금합니다...제가 왜 풀밭에 쓰러졌는지..... 그누구도 알지 못하더군요.... 생각날때까지 한잔해야겠습니다..
거칠부 2003.09.22 21:49  
니가 우리 술 마실 때 약간 비틀거리더라고. 괜히 왔다갔다 하더니 멀쩡한 버너를 쓰러뜨리더라. 글더니 배낭 들고 야영장으로 간 모양이야. 취한 것 같으니까 먼저 가서 자려고 갔겠지. 그 뒤 텐트치러 야영장 갔다가 사람들이 풀밭에 누워있는 널 발견했지. 그게 전부일 것 같은데. 어떻게 술 마시고 얌전하게 그냥 잘 수 있냐? 좀 돌아다니고 해야지. 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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