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물레방아 산장(1)

산울림 | 12349
우리집에 다녀가신 산꾼들로 인해(그들은 일명 자신들을 산꾼이라 자칭 하는것같다.) 지리구구의 홈페이지가 있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떠나간 산장 더군다나 내가 사는 이곳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더썰렁한 겨울이 되지 않을까 싶다.

산골에서 태어나 산골에서만 살았다.
내고향 친구들은 다들 도시로 떠나간후 고향엔 일년에 한두번 올가 말가? ~ 잘오지 않는다..

이제 다들 가정을 가졌고 나이가 들어감에 고향을 찾는다. 그래서 초등 동창회라는것도 하게 되었다..
시골에 사는 나를 의아해 하면서도 부러워 하는 눈치다. 자신들은 시골에서 살라고 하면 살지 못할것 같다고 한다..

어린시절 너무나 가난했던 기억들이 싫은 것이다..물질이 풍부한 도시가 몸에 익숙해져 편한 것이이라..
내가 소시적 보고 살아온 산들을 산꾼들은 주말마다 산행을 한다고 한다. 산에 대한 지식이 없는 나로선 그산이 그산 같것만..

몸도 피곤할텐데 아마도 그들에게 산만이 그들에게 주는 묘한 마력이 존제 하는걸까?
나도 언젠가는 그들과 동행해 보리라..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산으로 이끌게 하는지 나도 공감해 보고 싶다..

기나긴 겨울 가끔 산꾼들이 찾아오면 외롭지 않으리라..
그들의 이야기을 들어줄 수 있고 가끔 나도 대화에 동참할수 있다는게 좋다..
그들이 나에게 금전적으로 큰 도움이 안된들 어떠리..장사꾼이 돈만 바라보고 산다면 인간성이 상실되지 않을까 ?
내집에 사람이 찾아 오는것 그 자체만으로 행복한게 아닐까.
아이들이 성장해 도시로 나가고 노파가 될때까지 산장에 살까 생각한다.

그러나 가끔 여행을 하리라..
이곳에 나서 이곳에서만 터잡고 살았으니 인생이 억울하게 느껴질때가 있다..그댓가로 여행을할까한다..

지리구구님들 산울림 인사글 올리고 갑니다..
산행에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귀가 하시길 바랍니다..
7 Comments
트레킹 2004.12.19 21:10  
함께 밥상을 매일 받는 사람과 어쩌다 밥상을 같이 하는 사람은 분명 다릅니다.그렇다고 이질감을 느끼셔도 안될 것 같습니다..지금처럼 그 자리에 계속 계실 것이라 하셔서 고마워서 꼬리글 답니다..항상 건강하세요..
꼭대 2004.12.19 23:16  
돈도 되지 않는 산꾼들에게 넉넉한 자리와 넉넉한 마음을 열어준 님께 마음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올려주신 글에서도 잘 나타나 있지만 산꾼들이 왜 그토록 지리에 집착하는지 그 이유는 아직 알지 못하지만 산꾼들의 열정적인 마음만은 알아 볼 수 있는 낭만적인 감성이 가득하여 함께 자리하며 즐거워하시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즐거웠습니다. 생업에 얽매어 지리산을 구체적으로는 알지 못하지만 눈을 떠 매일 바라보며 어느새 무의식적으로 받아 들인 지리산이니 우리 보다도 더 가슴 가득히 지리를 담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지리자락에 자리잡고 계시며 지리산꾼들에게 깊은 애정으로 편안한 휴식처를 마련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더불어 오도재 아래 물레방아 산장의 님이 계시다는 사실이 이 시대의 지리산꾼들에게 크나큰 즐거움입니다. 삼봉산의 오도재 아래 [물레방아산장]에서 바라보며 느끼는 지리산 소식 자주 들려주시기 바랍니다.
중용 2004.12.19 23:46  
아픈 곳에 함께 해 주시어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
하얀파도 2004.12.20 08:30  
넉넉하고 편안하신 산울림님 덕분에 마치 시골 고향집 같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구수하면서도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시던 지리산 이야기도 감명깊었고요. 그 지리산 자락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시길 바랍니다.
임우식 2004.12.20 09:27  
물레방아 산장의 시리즈가 시작되는건가요...? 산울림.....닉이 참 다정스럽습니다. 마음을 풀어내는 산울림님의 글쏨씨 또한 경지에 도달한 수준이군요. 고마웠습니다. 주인과 객의 관계가 아닌 동료의식이 있었습니다. 그날...스스럼없는 산울림님의 행동과 가진것을 나누는 그 마음이.... 참석했던 우리를 감동시켰나 봅니다. 아마 글을 보면서도 그날 보았던 그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릴수가 잇을테지만 두번 세번 만나다 보면 눈에 익을수가 있겠지요. 자주 등장하시어 님의 글을 보는 모든 사람을 감동시켜 주시기 바람니다. ..............보령에서 임 우 식.............................
우듬지 2004.12.20 12:33  
오도재의 [물레방아 산장] 산울림님의 글을 보니, 앞으로 [지리99]의 휴식터가 되리라 여겨집니다. 지리산을 매개로 하여 자연스럽게 마음과 마음으로 이어 지리라 봅니다. 오도재에서 바라보는 지리능선의 아련한 정경들으 대하듯, 자주자주 지리의 소식을 띄여주시기 바랍니다.
사과향 2004.12.20 13:48  
늦은밤 휴게소 까지 별빛 달빛 벚삼아 걷는기분 너무 좋았네요... 다음에 물레방아 가면 또 그렇게 걷고싶네요...산울림님 따뜻한 모습도 너무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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