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명예퇴직의 압박...

마린보이 | 1698
오늘 현재 명퇴가 진행중인 모회사의 전에 모시던 부장님으로 부터 전화 한통이 저희 부장님에게 왔습니다..

그분은 평소 시원시원한 성격의 참 밝은 분이셨는데 저희부장님과는 입사동기시죠.. 사연인즉 몇일전부터 담당 상무님이 자꾸 근처에서 얼쩡거리더랍니다. 그래서 명퇴 때분이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그 부장님 예의 그성격대로 "그럼 명퇴하죠 뭐!" 하고 답하고 책상정리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앞을 가리더라는 겁니다. 22년의 회사생활의 끝이 이건가 하는..

모회사의 명퇴가 정리되면 자회사도 당연히 다음달경에 명퇴가 있을것 같은데.. 모두들 97년이후 빅딜과정까지 몇번의 명퇴바람을 뚫고 살아 남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담담하게 있지만 곧있을 명퇴를 걱정하고 있는듯합니다.

제 스스로도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만 여기서 직장 생활은 접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인제 회사 생활은 지긋 지긋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회사생활이라 생각하니 별로 일할 생각도 없어지고.. 이제 구체적으로 뭘해서 식구들 먹여 살릴지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시간인것 같습니다.

추석 태풍 메미때 감기가 아직도 끌고 있습니다. 모두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기를..
3 Comments
디모 2003.09.27 10:01  
벌써란 말이 무색하게도... 사오정 쯤을 두려움으로 견디다.. 에잇 걸렸구나 하면서... 엄청 허망하고 황망하게 다가 온다 더군요 .. 그 부장님을 비롯한 새로운 길을 시작하는 모든 분들께 행운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꼭대 2003.09.29 08:49  
자본주의 사회에서 셀러리맨의 숙명적인 슬픔을 바라보는 마음이 착찹해 집니다. 아직 왕성한 나이이니 지금 부터라도 하찮은 일일 지언정 자신의 일에 승부를 걸어보기를 권해봅니다.
우듬지 2003.09.29 09:52  
마린보이 후배. 무어라 조언하고 싶은데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구려. 결정은 다소 시간을 갖고, 한 발 물러서 천천히 생각해보기 바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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