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다방
3월의 야생화
숲해설가 자격증에 이어 자연환경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느라 바쁜척 살았습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흐르고 작년에 봐 뒀던 예쁜봄아가씨를 만나러 다녔지요.
작년 그자리에 있었던 아가씨는 시집을 갔는지 보이지 않고 새로운 집에 새 처자들이 반깁니다.
자연환경은 미세한 변화에도 거기에 터 잡고 살아가는 생물들은 크게 영향을 받음을 느낌니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는 이 땅은 후손한테서 빌려쓰고 있는것이니 잘 쓰고 돌려 줘야한다는 어느 강사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1993년 에서야 출생신고된 "변산바람꽃"이지요. 일제강점기때 조사에서 빠졌는데 이유는 그 당시 식물조사는 4월에나 되어야 조사가 시작되었기 때문이지요. 4월이면 변산바람꽃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려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마이산에서 "전의식"선생님이 최초 발견했는데 "너도바람꽃"으로 알아 출생신고를 않했는데 전북대 "선병윤"교수가 변산에서 발견하여 자기가 아버지가 되어 출생신고해서 세상에 알려지게된 꽃입니다. 우리나라 식물의 학명이 대부분 일본인에 의해 지어졌기때문에 일본말이 들어가는데 얘는"선병윤"교수 이름이 들어갑니다. Eranthis byunsanensis B.Y.Sun-"변산에서 선병윤이 발견한 봄꽃" 캬~ 부럽다...
장수와 복을 상징하는 복수초입니다. 눈을 뚫고 피어나는데 얘는 가지복수초(개복수초)라서 그런지 따뜻해야만 피어납니다. 역광을 이용하면 찬란한 황금색으로 찍힙니다.
꿩의 바람꽃-꿩의 목둘레 비슷하다해서 그렇게 부른다고....
흰노루귀입니다. 꽃이 지고 잎이 돋아날때 노루귀를 닮았다고해서 그리 부릅니다.
분홍노루귀
신발뒷쿰치가 무뎌지게 다니다보면 이렇게 무더기로 만날때도 있네요.
흰털괭이눈입니다. 환경변화에 아주 예민해서 작년에 지천으로 피어나던곳이 올해는 소 혀로 핥은것처럼 한개도 없어지고 다른곳에서 발견되기도 합니다.
수염난 나무할아버지도 만나고...
괭이눈에 손님이 방문했네요. 인간의 생각으로는 없었으면 좋아할 파리지만 괭이눈은 종속번식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니 고마운 파리입니다.
계곡입구에서부터 말뚝박고 빨간 리본을 달아놓은걸보니 계곡정비사업을 하는 모양입니다. 내년에는 볼 수 없을 듯.... 하류지역에 피해를 내는것도 아니고 그냥 생긴대로 놔둬도 되겠더만 왜 마구 들쑤셔놓는지... 그런 예산 복지예산이나 교육예산으로 쓰자구요...
현호색
꽃을 찍을때에는 이렇게 손님이 와줘야 분위기가 산다는...
봄이 가기전에 한번쯤은 봄아가씨 만나러 가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