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적명소
<하수일>선생의 폭포기를 남긴 [청암폭포]
옛 시인묵객들이 산중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를 바라보며 글을 남기곤 하는데
지리산 폭포 중에서는 쌍계사와 불일암 덕분에 많은 선현들의 자취를 남긴 불일폭포는
옛날부터 유명하여 많은 시를 남겼지만
그 밖에 현재 유명한 폭포들은 대부분 근대 등산이 이루어지면서 이름을 얻기 시작한
까닭에 제대로 된 선현들의 폭포기를 남긴 폭포는 없다.
그 와중에 1550년대 지리산과 많은 인연을
맺은 송정 <하수일>선생이 폭포기를 남겼으니
청암폭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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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가 청암리의 어구에 있으니 절(청암사)에서 5리 쯤이다.
두 산 골짜기에 겹쳐진 시내의 너비가 겨우 7,8보요, 암석의 뿌리가 드러나서 용연함이 깎아지른 듯 한 모습과 같다.
그 아래를 구부려보면 깊이가 수십 척인데 물이 그 위를 걸터타고 흐른다. 한여름에 비가 쏟아지면 달려가는 것이 우뢰가 구르는 것 같고 가을과 겨울에 물이 떨어지면 옥과 같은 소리가
금이 우는 것 같아서 노는 사람이 바라보기에 매우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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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일>선생이 유람했을 때 폭포의 이름은 따로 없었던 것 같은데 최근에 마을에서 세워둔
안내판에 [청암폭포]라 해 두었다.
지금은 1990년대 세운 폭포정이 시원스레 폭포를 내려다 보고 있으며, 주변을 정비하여 관람을 용이하게 해 놓았다.
*폭포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
*[그 아래를 구부려보면 깊이가 수십 척인데 물이 그 위를 걸터타고 흐른다]고 표현한 모습
*점마을 갈림길을 지나 10여미터 위에 좌측으로 화장실이 있고, 폭포정으로 접근하는 길이 있다.
폭포정에서는 폭포로 내려가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