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폐사지
[문화재청 韓國의 寺址 현황조사 보고서] – 구례 토지면 내서리사지 (傳 吉祥臺)
1. 소 재 지 전라남도 구례군 토지면 내서리 산216번지
2. 지정사항 비지정
3. 연 혁 문헌은 확인되지 않지만‘吉祥寺址’라고 구전된다.
4. 유적현황
1) 조사구역 현황
내서리사지1은 연곡사에서 북서쪽으로800m정도 떨어져 있으며 남동향한 산사면 초입부에 위치한다. 연곡사에서 도로를 따라 피아골쪽으로 약 700m 정도 올라가면 도로 옆으로 흐르는 연곡천을 가로막은 보가 나타난다. 이 보를 건너서 북서쪽 경사면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면 대나무 군락지가 확인된다. 이 일대가 사역으로 추정되는 곳으로 전면에 자연암반을 이용한 석축을 쌓아서 조영한 2단의 평탄지가 확인된다. 기조사에서는 이곳을 ‘吉祥臺’라고 부른다고 보고하고 있다.➊
2) 유구
사역에서는 각각 석축을 쌓아 조영한 남동향(S-50°-E)한 2단의 평탄지가 확인된다. 1단 평탄지의 규모는 길이 14m, 너비 7m 정도이고 전면에 자연암반과 연결하여 쌓은 길이 5m, 높이 2.5m의 석축이 잔존한다. 1단 석축을 이루고 있는 석재의 크기는 15×10~80×50㎝ 정도이며 자연석을 이용하여 불규칙하게 쌓았다.
2단 평탄지는 길이 25m, 너비 10m 정도 규모이다. 평탄지 전면부 양끝에 있는 암반 사이를 연결하여 쌓은 석축은 교란되었지만 남아있는 석렬을 통해 길이가 9m 정도였음을 추정할 수 있다.
3) 유물
사역은 대나무가 밀생하고 있고 낙엽층이 두텁게 쌓여 있어 지표에서 확인되는 유물이 많지 않다. 이번 조사에서는 수파문 계열의 기와편과 내면 바닥에 태토비짐받침이 촘촘이 박힌 백자편이 확인되었다.
4) 식생
사지로 추정되는 구역은 대부분 왕대가 분포하고 있고 주변으로 밤나무와 상수리나무 등이 자생하고 있다.
2단 평탄지는 후면이 암반이기 때문에 강우에 의한 피해를 받고 있으며 평탄지 뒤편의 급경사지는 낙석의 흔적이 확인된다. 그리고 암반에 기대어 쌓은 석축은 암반과 만나는 지점이 토사유출의 위험에 노출되어 석축의 유실 부분이 많다. 또한, 석축 상부에는 대나무와 더불어 느티나무 같은 입목이 생장하고 있어 토사유출과 함께 입목에 의한 피해를 더하고 있다.
*조사구역 현황도
*조사구역 전경
*1단 평탄지
*1단 석축
*2단 평탄지
*2단 석축
*산포유물
*토사유출에 의한 유구 훼손
*입목 뿌리에 의한 유구 훼손
5. 조사결과
내서리사지1은 관련된 문헌이 확인되지 않아 사명과 창건시기에 대해 알 수 없다. 마을에서는 ‘길상대’라고 구전되고 있지만 사명과 관계가 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사역은 2단의 평탄지로 이루어져 있고 암반지대를 이용해 석축을 쌓아 터를 조영하였으며 확인되는 유물을 통해 조선후기에 한정되어 운영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역은 암반지대이고 대나무가 군락지어 자라고 있어 강우와 뿌리에 의한 자연적 훼손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➊ 전남대학교박물관, 『구례 연곡사 지표조사 보고서』, 1993, p.133.
*2011년도 문화재청 발간 [韓國의 寺址 현황조사 보고서]에서 발췌